“끈끈한 울산건치가 있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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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울산건치가 있어 든든하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10.12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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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울산지부 이충엽 초대회장

 

“울산건치를 창립하느라 회장을 물색할 때, 나는 그야말로 무(無)순위였다. 비운동권에 건치가 뭔지도 몰랐으니까. 그런데 어쩌다 내게 초대회장직이라는 제의가 왔고, 그만 후배에게 술 한 잔 얻어먹고 넘어가버린 거다. ‘아이고 큰일 났구나’ 싶었다”

본지 지부기획 특집을 위해 방문한 울산에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울산지부(이하 울산건치)의 초대회장을 맡았던 이충엽 원장을 만났다.

해마다 총회 취재로 울산건치를 방문할 때면 손을 들어 꼭 한마디씩 하던 초대회장이라 당연히 참석할 줄 알았는데, 이날은 보이지 않았다. 시간도 늦었으니 못 뵙고 가겠거니 생각했는데, 문자 한통에 30분도 되지 않아 나타난 초대회장은 울산건치를 시작하던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이충엽 초대회장

그러면서도 그는 “부산, 경북, 서울 등 각지에서 모여 울산건치를 만들었지만 어느지부 못지않게 끈끈한 지부”라고 울산건치를 소개했다.

또 그는 “1988년에 학교를 졸업하고 건치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다”면서 “울산에서 경실련 활동을 하면서 인연이 돼 회장까지 맡게 됐는데, 예상외로 울산건치는 꽤 합리적인 조직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탓에 울산건치가 지역치과의사회에서도 가장 높은 정책실현성을 가진 조직으로 손꼽힌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 그는 “울산건치 회원들이 지역치과의사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가급적이면 싸우는 대신 건치의 가치를 설득하고 우리 의견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융화의 비결을 전했다.

초대회장을 맡아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가장 어려운 순간을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충엽 회장은 “조직이 정기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안정을 찾을 때쯤 매너리즘과 같은 시기를 맞은 적이 있는데, 그때 우리의 인식을 같이 하기 위한 교육도 하고 상근자도 뽑고 변화를 시도했다”면서 “그러한 노력 끝에 신규사업으로 진행했던 이주노동자진료센터가 지금은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된 사업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충엽 원장은 그 당시의 기억을 들어 부탁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회원 모두가 열심히 활동하는 반면에 지역에 대학이 없다보니 나타나는 정체기 같은 게 있지만 요즘 젊은 회원들이 조금씩 들어오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면서 “과거처럼 시절이 하수상해도 우리가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할 수 있도록 끝까지 행동하는 울산건치가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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