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내 울산건치의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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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내 울산건치의 ‘가치 실현’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10.16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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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치 울산지부 기획 ②] 시민사회‧지역 치과계서 ‘융합의 아이콘’…울산건치의 오늘을 본다

 

『IMF 절망 속 고개 든 ‘저력의 울산건치’』를 통해 울산건치의 근간을 짚어본 데 이어 오늘날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지역사회 속의 건치와 건치 안의 지역사회의 의미를 알려주는 이번 기획은 울산건치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돌이키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울산건치가 참여하고 있는 사업은 울산건치 단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단 하나도 없다. 모두가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이룬 성과이지만, 초창기 울산건치의 손을 거치지 않은 사업 또한 없다. 매 사업을 개시할 때마다 울산건치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정착시켰으며,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해당 사업을 독립시키고 또 다른 신규 사업을 개진하는 방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왔다.

그만큼 지역사회에서 울산건치가 차지하는 역할과 가치는 크게 자리해왔으며, 상호간에 없어선 안 될 연대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울산건치의 사업 소개에는 울산건강연대와 울산시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박영규 감사가 인터뷰에 응했다.

편집자


울산 속의 ‘건치’ 그리고 시민사회

울산건치는 지역에 국한된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현안과 문제점을 끌어와 지역 단위에서 풀어내는 활동을 상시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연대단체와의 교류가 꾸준한데, 기본적으로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와 평등과건강을 위한 의사회, 보건의료노조 등의 울산지부와 각 지역정당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울산건강연대 및 울산시민연대와의 활동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최근까지도 의료영리화 반대 및 공공병원 설립 투쟁을 이어오고 있으며, ‘건강보험 17조 국민에게’ 등의 연대사업을 공론화시키는 역할을 맡아왔다. 이처럼 보건의료에 관한 주제 외에도 울산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탈핵 사업에도 연대를 통해 앞장서고 있다.


척박한 울산의 든든한 후원자 ‘건치’

그 중에도 지역시민운동의 힘줄이 되어주고 있는 역할 중 하나로 재정적인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건치는 창립 당시인 1997년 IMF 시절부터 사업의 재정적인 베이스를 채워왔다. 현재도 어울림복지재단과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원회 등에서 회원 개개인이 적지 않은 후원을 지속하고 있는 실정. 이는 울산건치의 ‘1인2단체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건치 지부 중 크게 활성화된 곳으로 성장한 비결이 됐다.


울산건치를 이끄는 진료사업의 힘

그러나 누가 뭐래도 울산건치를 지금까지 단결시키며 키워온 근간은 각 소외계층을 위한 진료소 사업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이주민진료센터와 장애인진료소, 태연학교 및 메아리학교 진료 사업, 혜인학교 진료 사업 등 대다수가 울산건치의 손에서 피어나 현재 지역 곳곳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실제로 진료소마다 ‘건치’의 이름은 내걸고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 운영 방향을 고민하고 움직이는 주된 인력은 건치 회원이다. 이는 진료소 운영은 물론 건치의 가치 역할을 지속하고, 조직을 단결하는 뿌리가 되고 있다는 게 울산건치의 설명이다. 잠시 울산건치 회무에 직접 동참하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진행되는 진료소마다 회원이 속속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아동주치의’ 확산의 길목으로…

울산건치의 손을 거쳐 지자체 복지사업의 축을 이루게 된 ‘아동 주치의사업’ 또한 그 성과가 크다.

이는 과거 울산건치가 참여했던 학교교육복지사업에서 시작돼 지금까지도 회원 연계 진료사업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울산건치는 지역아동센터와 지역치과를 연계하는 ‘틔움과키움 사업’의 울산지역 확산을 위해 헌신을 다해왔다. 현재는 북구와 동구지역에서 ‘아동주치의’란 타이틀로 지자체의 힘을 빌려 시행 중이며, 남구 지역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외 지역에서도 울산건치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진료사업을 지원하며 전체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지역치과의사회와의 친화력이 곧 ‘정책실행력’

울산건치는 타 지역에 비해 유난히 지역치과의사회와의 교류가 돈독하다. 이는 소속 직업집단과의 적절한 타협이 아닌 가치의 공유와 의견 견인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남구장애인진료소, 장애아동들이 모인 태연학교와 청각장애인학교인 메아리학교 진료사업 등이 이미 울산건치를 시발점으로 울산시치과의사회 공식 사업으로 자리했다.

또한 울산건치는 그만큼 협회를 위한 회무 지원에도 아낌없이 나서고 있으며, 의료영리화 반대, 공공병원 설립 등에 지역 치과계의 의견을 견인하며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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