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치과학회 명칭 변경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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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치과학회 명칭 변경 논란 ‘재점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10.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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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학회, 진료과목 명칭 변경 및 진료범위 확대 우려 표명 VS 소아치과학회 “실정에 맞게 변경하는 것 뿐” 일축

대한소아치과학회(회장 이상호 이하 소아치과학회)의 ‘대한소아청소년치과학회’로의 명칭 변경이 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소아치과학회 명칭 변경 건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학술위원회를 통과해, 오는 20일 열리는 치협 정기이사회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

참고로 소아치과학회의 명칭 변경 건은 지난해 8월 29일 치협 학술위원회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으나 지난해 9월 16일 제5회 정기이사회에서 학회 명칭 사유 및 영문 명칭이 기재돼 있지 않아 안건이 보류된 바 있다.

▲ 김태우 회장

이에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김태우 이하 교정학회)측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교정학회 측은 ▲학회명칭 변경은 진료 가능 연령 범위를 확대하려는 의도 ▲학회 명칭 변경에 따라 전문과목 명칭변경은 시간문제를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소아치과학회 이상호 회장은 진료 범위 확대 우려에 대해 “사회 통념상 15세를 청소년이라고 생각하지 소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정에 맞게 명칭을 바꾸는 것 뿐”이라며 “우리가 관심을 갖고 다루려는 것은 전통적 소아치과의 진료 범위인 ‘성장기가 끝나는’ 15세까지이고, 그 이후는 일반 진료에 맡기자는 게 우리의 뜻”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과목 명칭 변경 우려에 대해서도 “치과계 내에서 이런 오해가 쌓이는 점을 고려해 지난 7월 31일에 치협 최남섭 회장을 만나 진료과목 명칭은 변경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하면서 “타 전문분야의 진료영역을 존중하고 소아치과 본연의 진료범위인 15세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영문명칭 미기재에 대해서는 “기존 영문 명칭인 ‘Pediatiric’이 영유아‧소아‧청소년의 범위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상호 회장

참고로, 2003년부터 소아치과학 교과서는 이미 ‘소아청소년치과학’으로 불리고 있으며, 외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Pediatric Dentistry’ 혹은 ‘Dentistry of the child and adolescent’로 지칭 되고 있는 등 일반적으로 청소년을 포함하고 있다.

이 회장은 “치협 학술위원회를 통과한 것은 분과학회장들이 모여 결정한 사항이라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학술위의 권위를 믿고 승인해 주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사회는 학술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학문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것으로 법적인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학회 명칭 개정에만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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