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안성모)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시행위원회(위원장 이수구 이하 시행위)가 어제(11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총 17명의 시행위원 중 장기택 학술이사와 삼성서울병원 임순호 교수를 제외한 15명의 시행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시행위에서는 향후 추진 과제 및 일정을 공유했으며, 대한치의학회가 분과학회협의회 만장일치 채택으로 제출한 '인턴제도 폐지' 안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오고갔다.
시행위원 위촉장 전달 등을 위해 참석한 치협 안성모 회장은 인사말에서 "시행위는 치협의 많은 상임위와 특별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위원회"라면서 "명쾌한 답을 도출해내기가 어렵지만, 이제는 꽃을 피울 때가 된 만큼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게끔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향후 3년간 시행위를 이끌게 될 이수구 부회장도 "치과의사전문의제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를 모으고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올바른 치과의사전문의제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 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이날 시행위에는 치의학회 안창영 회장이 직접 참가해 '인턴제도 폐지' 관련 공청회 개최를 촉구했으며, 이와 관련 치열한 공방이 오고갔다.
"구강외과 등 2005년 레지던트 대량 미달 사태의 원인이 인턴제 때문인가"에서부터 ▲본과 과정 '서브 인턴제' 정착 ▲인턴제를 대체할 GP 도입 등 인턴제 폐지를 현실화 하기 전에 풀어야 할 사안이 산적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턴제를 폐지할 경우 '치과의사전문의제 시행규칙' 전반을 고쳐야 하는 부담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시행위에서는 '인턴제도 폐지'와 관련한 공청회 개최에 최종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공청회 일정과 프로그램 기획은 이수구 위원장과 김철수 간사, 치의학회에 위임했다.또한 이날 시행위에서는 대한병원치과의사협회와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이 오는 23일 공동으로 개최하는 '공청회'에 토론자 1인 추천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시행위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는 판단 하에 안건 자체를 폐기했다.
한편, 박영국 수련고시이사는 "과목별 수련의 편중 현상을 막기 위해 복지부에 비인기과 수련보조수당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