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온정인민병원에 '남측 치과' 들어선다
상태바
금강산 온정인민병원에 '남측 치과' 들어선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08.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치교협, 북 인민 직접 치과진료 눈앞…'퍼주기식' 극복 계기

금강산 부근 온정인민병원에 남측 치과의사가 직접 개설한 치과의원이 개설, 치계 남북교류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 좌측부터 김병찬(사무총장), 이병태(공동위원장), 김종호(구강의사), 안성모(치협회장), 김동기(부회장), 안순영(여.병원장), 김계종(부의장), 김영현(현대아산총소장), 박종수(의장)
남북치의학교류협력위원회(공동위원장 이병태 정재규 손흥규 이하 남북치교협)은 이미 북측과 금강산 부근 온정인민병원 내에 치과를 개설키로 합의했으며, 이 밖에도 치과 기자재 지원 및 기술이전 협력 등에 대해서도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남북치교협의 이번 온정인민병원 치과 개설은 '직원의 치과치료' 등 현대아산그룹의 요구에도 부합, 실제 치과 개설 합의까지 구체적인 논의 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현대아산그룹의 다방면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북치교협 이병태 공동위원장에 따르면, 북측과 합의한 지원물품 및 치과 개설을 위한 장비들은 이미 지원을 마쳤으며, 온정인민병원의 공사 진척이 늦어짐으로 인해 치과 개설이 늦춰지고 있을 뿐, 최종 치과 개설까지 별다른 장애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온정인민병원에 치과가 개설돼 남측 치과의사에 의한 북녘 동포들의 치과진료가 현실화 될 경우, 지금까지 '물품 지원' 수준에 그쳤던 치계 남북교류가 한단계 질적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태 공동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물품만 대거 지원했을 뿐 남북 치계간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의 퍼주기식 물품 지원의 수준을 뛰어넘어 실질적인 남북 교류의 성과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의의를 밝혔다.

남북치교협은 지난달 23일과 24일 금강산 지역에서 연수 중이던 대한치과의사협회 임원진 전원과 함께 온정인민병원을 방문, 내부수리중인 치과진료실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남북치교협은 최근 임원진 대폭 확충에 나섰다.

신임 부위원장에는 홍예표, 이수구, 신덕재, 노수영, 이종엽, 차창선, 채중규, 박인권, 조호구, 안민호, 우종윤 원장이 임명됐으며, 신임 사무총장에는 김병찬 박사를 위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