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건강상품권' 부정적 시각 우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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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건강상품권' 부정적 시각 우세하지만…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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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65% 반대 불구 최종 결정은 지부장회의로

▲ 지난 16일 열린 치협 정기이사회 모습.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안성모 이하 치협)가 'KT 건강상품권 사업 참여' 문제와 관련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치협은 지난 7월 정기이사회에서 'KT 건강상품권' 문제가 미묘한 사안임에 따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다 신중히 판단해 8월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8월 정기이사회에서도 최종 결론을 짓지 못하고, 차기 지부장회의로 그 공을 넘긴 것이다.

치협이 지난 한달간 실시한 회원 설문조사 결과 참여 인원 120여 명 가운데 65% 가량이 'KT 건강상품권 사업 참여'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에서도 ▲수수료 5%가 과다 ▲치협 발전기금 0.1% 지원에 대한 반감 ▲진료의 상품화 우려 등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대다수 회원들의 반대와 부정적 시각에도 치협은 지난 16일 정기이사회에서 명쾌히 '참여 불가' 입장으로 결론짓지 못했다.

치협 이원균 공보이사에 따르면 "많은 회원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있기는 하지만, 사업 참여로 인해 오게 될 긍정적 영향에 대한 회원들의 인식이 부족"하며, "설문조사 결과도 참여 인원이 적어 전체 회원의 입장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이 최종 입장 유보의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이미 한의사협과 병협, 약사회에서는 참여를 결정했고, 의협도 참여를 희망하는 과는 참여토록 한 상황에서 치협만 빠지는 것도 하나의 부담으로 와 닿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어차피 (건강상품권은) 발행될텐데, 치과만 포함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할 불이익 때문에 추후 회원들의 비난이 쏟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 지를 떠나, "분명 상품권 발행으로 진료수요량이 증가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회원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는 판단도 최종 결정을 망설이게 한 원인이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KT 건강상품권 사업 참여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날 지부장회의는 다음달 8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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