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건치의 역할찾기 포기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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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건치의 역할찾기 포기 안 할 것”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5.11.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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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치 대경지부 기획 ②] 대경건치 김명섭 전임회장 인터뷰…조직 재생산 고민‧의료공공성 사수 등 대경건치 역할 필요성 강조

“건강권과 의료는 매우 중요하며 어느 시대에서든 바로 잡아야 할 문제다. 그런 부분에 있어 지역사회 속 대경건치의 역할은 여전히 필요하다.”

지부기획을 위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 지부(이하 대경건치)를 방문했을 때, 당시 회장이던 김명섭 전임회장은 대경건치가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 경북지역에서의 시민단체 역량 축소, 조직 재생산 문제를 겪는 대경건치의 상황 등을 염두에 두면서도 대경건치가 가야 할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최봉주, 김명섭, 박준철 회원으로 이어지는 회장 로테이션 체계가 진행된 지 벌써 6년. 대경건치는 조직 안팎의 문제에 직면했음에도,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역할 찾겠다

▲ 김명섭 전임회장

먼저 김명섭 전임회장은 대경건치의 현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조직 재생산, 지역사업 활동 저하 등은 대경건치 회원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사안이었다. 

해당 문제와 관련해 김 전임회장은 몇 가지 원인을 짚어 설명했다. 첫 번째로는 대경건치 회원들의 활동 반경이 대구에 국한돼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지역 자체가 보수화되다 보니 진보성향인 대경건치가 ‘고립된 섬’이 되어간다는 점이다.

더불어 대경건치 조직 내에서 점차 모호해지는 활동 방향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현재로써는 대경건치 구성원들이 ‘건치’의 이름으로 활동을 활성화하기 보다 대구시치과의사회에 들어가 기존에 건치에서 했던 활동들을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안팎의 상황으로 조직이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 이른바 ‘조직의 우울증’ 같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 전임회장은 대구지역에서 건치의 역할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민주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줄어든 오늘날에도 의료 분야에서의 건강권 사수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지역에서 의료 공공성 사수에 앞장서야 할 대경건치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명섭 전임회장과의 대화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는 대경건치’를 느꼈다면 섣부른 판단일까? 실제로 현재 대경건치는 지역 시민단체를 후원하는 지원책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주어진 조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지속된다면 ‘새로운 희망’은 반드시 생길 것이다. 시민사회 지원, 의료 공공성 사수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대경건치 회원들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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