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내 감염관리 ‘원장의 의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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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내 감염관리 ‘원장의 의지’가 관건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12.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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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메르스 사태 되짚으며 감염관리 중요성 재차 강조…치협차원의 대책마련 촉구도
▲ 2015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추계학술대회

지난 상반기를 휩쓸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치과의원내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되돌아 본 메르스(감염관리), 사랑이 넘치는 치과(인사관리)’를 대주제로 지난 5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1층 강의실에서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회장 김각균) 추계학술대회가 참석자 200여 명을 모으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 1부에서는 메르스 사태의 경과와 이를 통한 교훈을 바탕으로 향후 치과계의 감염관리의 방향에 대한 논의로 꾸려졌으며, 2부에서는 개원의의 리더십 함양을 통한 인사관리 전반에 대한 강연으로 구성됐다.

김각균 회장은 “치과에서의 1차적 감염방지 대상은 술자와 스탭 본인”이라며 “의원내 감염방지를 위해서는 병원장(개원의)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메르스 사태를 통해 의원내 감염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강연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김각균 회장

아울러 그는 “치과의원 및 스탭에 대한 대중적이고 표준화된 감염관리 학습과 교육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나서 의원급에서의 감염관리 실태를 문제 삼고 보건복지부 등 정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과 관련 수가에 대해 요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으로는 ‘감염관리 : 되돌아 본 메르스, 치과계의 준비와 대응’을 대주제로 강연이 펼쳐졌다. 먼저 덴탈아리랑 정동훈 기자가 ‘위기, 위험한 기회 - 메르스 사태와 당시 치과상황’을 주제로 메르스 사태로 인해 달라진 치과감염관리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와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남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신종감염병과 국가 방역대책’을 주제로 신종재출현감염병의 정의와 이에 대한 각 국가별 대응체계에 대해 짚었으며,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관리실 이재갑 교수가 ‘메르스 사태로 본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병원감염관리’에 대해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재갑 교수는 메르스의 전파경로‧경과에 대해 짚으면서 전염병인 메르스가 유행에서 ‘사태’로까지 커진 원인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취약한 방역관리와 부실한 공공의료시스템을 지목했다. 한 교수는 “메르스 사태는 우리나라의 감염관리체계, 의료시스템 개편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감염병 유행은 질병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정치적으로 장기적 안목과 계획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랑이 넘치는 치과’를 대주제로 인사관리에 대한 2부 강연이 펼쳐졌다. 먼저 고운미소치과 백석기 원장이 연자로 나서 ‘인사관리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의원내 인사관리 패러다임이 통제기반에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헌신기반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치과위생사회 유영숙 연수이사가 ‘내가 사랑하는 원장님’을 주제로 리더십과 펠로우십에 대해 강연했으며, ‘내가 사랑하는 스탭’을 주제로 이철규이대경치과 이철규 원장이 스탭들의 직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직무몰입, 직무 스트레스, 감정노동, 근골격계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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