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守歲 섣달 그믐날의 밤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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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守歲 섣달 그믐날의 밤샘
  • 송학선
  • 승인 2015.12.28 17: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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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밝 송학선의 한시산책 6] 수세守歲 섣달 그믐날의 밤샘 / 장열張說(당唐667-730)

수세守歲 섣달 그믐날의 밤샘 / 장열張說(당唐667-730)

고세금소진故歲今宵盡 묵은 해는 오늘 밤에 다 가고

신년명단래新年明旦來 새로운 해 밝은 아침이 온다

수심수두병愁心隨斗柄 근심은 북두칠성 따라 보내고

동북망춘회東北望春回 동북으로 봄이 돌아오기를 바라노라

차此는 제야지시야除夜之詩也라 차석此夕에 달야達夜를 위지수세謂之守歲라 고세지삼백육십일故歲之三百六十日이 이진어금야已盡於今夜하고 신년지삼백육십일新年之三百六十日은 시래어명조始來於明早하니 차此는 신구교환지야新舊交換之夜라 한수일야거寒隨一夜去하고 춘축오경래春逐五更來하야 두병斗柄이 점지어동방고漸指於東方故로 인지만복수심人之滿腹愁心이 역수지이이亦隨之而已라

이는 제야의 시라. 이 밤에 밤샘을 수세守歲라 하니라. 지난 해 삼백육십일이 오늘 밤에 다 하고 새해 삼백육십일이 내일 아침에 시작하니 새로운 것과 옛 것이 교환하는 밤이라. 추위는 하룻밤을 따라 가고 봄이 새벽을 쫒아 오리니 북두칠성이 점점 동쪽을 가리키는 까닭으로 사람 배 속 가득한 수심이 또한 이것을 따라 가리라.

<당음唐吟> 47번째 시가 마침 섣달 그믐날에 밤샘 하는 시라 한해를 보내며 이 시를 소개 합니다. 당唐나라 풍속이 우리랑 그리 다르지 않았군요. 저희 어릴 적만 해도 섣달 그믐날 신발 감추고 날밤을 샜지요. 자면 눈썹 쉰다고.

힘들고 어려운 한해를 또 보냅니다. 아무쪼록 고통과 시름 다 날려 보내고 힘찬 병신년丙申年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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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선 2017-06-16 11:41:16
교정본능.... 묵은 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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