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이 즐거운 부경건치로!”
상태바
“일하는 사람이 즐거운 부경건치로!”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02.05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건치 부경지부 기획 ④] “건치지부 간 강점공유 필요‧돌연변이 신입회원 많아지길”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부산경남지부(이하 부경건치)의 마지막 기획은 부경건치의 오늘을 이끌고 있는 임원들로부터 조직의 미래비전을 들어보는 특집으로 마련했다.

‘일하는 사람들이 즐거운 부경건치’. 이날 모인 임원들이 꿈꾸는 부경건치를 한마디로 요악하자면 이렇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을 개척하고 지역치과의사사회에 전파하는 저력을 가진 울산지부와 회원의 삶을 공유하는 데 익숙한 광주전남지부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의지도 나왔다. 시대의 변화와 그에 따른 미래비전을 고민하는 사이 ‘건치가 할 일이 없는 살기 좋은 세상’이라는 최종적인 지향점은 각 지부와 공감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3일 부경건치의 미래를 논하는 이 자리에는 하현석 회장을 비롯해 조병준 사업국장과 박인순 회원, 김권수 회원이 함께 자리했다.

 

편집자

 

부경건치의 미래를 논하는 이번 기획에서도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시대적 변화에 따른 건치의 역할 고민이다.

더디지만 꾸준히 진일보하고 있는 제도적인 발전, 그러나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는 기대하기 어려워진 현실, 그 속에서 건치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찾아나가는 것이다.

▲박인순 회원

박인순 회원은 “과거엔 건치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았고 또 건치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았다”며 초창기 건치가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거기 있다고 말했다.

과거 부경건치 진료소 사업의 시발점이 됐던 영역은 오늘날 부족하지만 거점장애인치과병원 등이 그 역할을 부분적으로 대신하고 있고, 치과건강보험의 사회적 이슈를 만들고자 했던 실란트나 틀니 급여화가 모두 현실화 된 오늘날, 건치가 해야 할 일을 새로이 찾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박인순 회원은 “건치가 추진하던 사업들 중 상당수가 국비로 대체되는 경우도 생기고 사회적으로도 자원활동이나 기부문화가 발전하면서 우리가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지만 그것도 성과”라고 표현했다.

▲하현석 회장

하현석 회장은 건치의 최종 목표이자 지향점이 거기 있다고도 말한다. 하 회장은 “그게 정상이고 좋은 일이다”면서 “국가가 다 해주고 우린 옛날얘기나 하면서 놀러 다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건치 지부 간에 강점을 공유할 수 있는 지점도 찾아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왔다. 울산지부에서는 지역치과의사회와 결합하며 사업을 정착시키고 활성화시키는 노하우를, 광주전남지부에서는 회원들과 삶을 공유하는 힘을 배워보고 싶다는 것이다.

 

 

 

돌연변이 신입회원 많아졌으면…

▲조병준 사업국장

신입회원 유치에 대한 의지도 크다. 조병준 사업국장은 “가입만 하는 것보다 일 할 수 있는 회원이 많이 들어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건 돌연변이라는 해석이다. 하현석 회장은 “요즘은 치과의사 말고 다른 걸 하겠다고 나서면 그건 거의 돌연변이다”고 웃었다. 하 회장은 “건치를 처음 했던 선배들은 치과의사인 자신과 민중을 같게 생각했었다. ‘민중의 일은 내 일이다’ 이렇게 여긴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사고를 하지도 않고, 또 우리 생각을 그대로 물려줄 수도 없는 단절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인순 회원은 “나는 생각이 다른데, 일은 내가 하면 되니까 신입회원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과거엔 건치 자체가 할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각 회원들이 각자 갖고 있는 자기 사업이나 활동들이 모여 건치가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회원들의 시민사회활동을 통해 연대사업이 확대되기도 하고, 지역치과의사회와 교류가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신입회원 유치가 정체기를 맞은 만큼, 기존 회원에 대한 재정비를 시작해야 할 때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인순 회원은 “몇 년째 우리 머릿속을 많이 차지하는 건 신입회원 확보지만, 학부 체계가 변한 것도 성과를 미미하게 하는 것 같다”며 “이럴 때 일수록 있는 회원을 잘 챙기자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건치도 이제 세대가 다양해지니까 일종의 공동체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활동하지 않아도 한해동안 회비 120만원을 꼬박 보내주는 회원들을 보면 뭉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개원의들의 실상에 민감한 문제에 그다지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건치임에도 우리 단체가 꼭 필요하다는 애정을 보내주는 회원들이 있는 한 치과의사 직종에 꼭 필요한 단체가 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하현석 회장도 “건치는 진보적인 전문가 단체로 남아있는 거다”며 “다른 사람이 다 이 길로 갈 때 ‘이 길이 맞는가’라고 물을 수 있는 단체, 그런 거”라고 말했다.

‘재밌는 일거리가 많은 건치’, ‘일하는 사람들이 즐거운 건치’, 그래서 ‘자주 보고싶고, 함께 일하고 싶은 건치가 되는 것’ 그게 부경건치의 비전이고 소망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