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세상네트워크(공동대표 김준현, 정은일, 현정희 이하 건세넷)가 2016년 사업목표로 ‘시민중심의 건강권 의제 확산 및 대중활동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건세넷은 지난 19일 혜화아트센터에서 열린 제 14차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사업방향을 밝히고 2015년부터 이어온 보건의료 운동의 시민주도 기조를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총회는 유원섭 운영위원장이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김준현 대표가 작년 사업보고 및 결산, 2016년 사업안 및 예산심의 진행을 맡아 회원들에게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관련 안건을 상정 및 의결했다.
건세넷은 올해의 주력사업으로 ▲건강권 시민회의 구성 및 운영 ▲건강보험료 생계형 체납자 지원을 전개할 계획이다. 보건의료 운동에 참여할 시민주체 활성화‧상설 조직화를 도모하고, 체납자를 위한 정책개선과 의료비 지원 등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세넷은 주력사업과 연관되는 세부과제로 ‘환자권리’와 ‘시민건강권’을 꼽았다. 이에 건세넷은 빈곤층 건강권을 위한 시민 거버넌스 구축 및 건강권 의제개발, 매체 ‘헬스와치’ 편집위원회 확대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건강권 토크쇼, 강의 등)을 기획‧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환자권리 피해상담센터 홈페이지 운영, 환자권리 소책자, 팟캐스트와 같은 콘텐츠 개발 및 전달매체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 앞서 주빌리 은행 제윤경 대표가 ‘돈의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제 대표는 “빚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상환 능력 이상으로 빌려주는 것은 약탈적 대출이며, 빚을 반드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이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몬다”며 “빚은 형편껏 갚는 것”임을 설명했다.
더불어 제 대표는 “약탈적 경제인 신용카드를 버려야 한다. 신용카드를 통한 환급혜택을 받는 주 계층은 상위 10% 계층에 불과하다”며 “신용카드를 버리고 현금흐름을 찬찬히 살펴 소비하다 보면 오히려 소비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현정희 대표는 “작년 한 해 동안 활동가들과 운영위원들이 많은 역할을 하셨음에도 회원 대상 사업이 여전히 부족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며 “점차 가난해지고 있는 노동자 민중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