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치주병 관리 위한 ‘전담부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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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치주병 관리 위한 ‘전담부서’ 신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3.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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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학회, 잇몸의 날 행사서 치주병과 전신질환 상관관계 강조…“치주병 예방 위한 전담부서 필요”
▲ 제8회 잇몸의 날 기념식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 이하 치주학회)는 오늘(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을 갖고, 치주질환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해 정부에 전담부서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치주질환을 전신질환으로서 관리하기 위해 국가 전담부서 신설 및 전국 보건소의 '치주병 교실' 개선을 제안했다.

▲ 김용택 교수

강연으로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영택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102만 5천여 건을 분석,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상관관계성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치주병과 생활습관병'을 주제로 치주병과 ▲심혈관계 질환인 협심증, 뇌경색, 심근경색 ▲류마티스관절염 ▲당뇨 ▲골다공증 ▲성기능장애 등의 높은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치주병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 1.12배, 협심증 1.18배, 류마티스성 관절염 1.17배로 높은 연관성을 보였으며, 특히 성기능장애 1.5배로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며 "이는 남성 성기능장애와 관련한 기존 해외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치주염으로 인해 2012년 약 5천억원 이던 진료비 지출이 2015년 연간 1조원 이상으로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치주병은 최근 사회경제적으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면서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알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치주병을 예방하고 조기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정기적인 치과검진 및 스케일링, 올바른 칫솔질 등을 생활습관을 제안키도 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지현 교수는 '치주병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 – 류마티스 관절염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치주염은 둘 다 관절사이의 염증이란 구조적, 발병기전의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는 동물실험에선 이미 상관관계가 증명된 만큼 사람에의 적용도 멀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 허선수 회장은 '지역보건소에서의 치주병 교실 제안'을 주제로 보건소에서 시행중인 구강보건 사업 현황에 대해 소개하면서, "최근 국가건강정책방향에 맞춰 비감염성 질환 예방에 대한 요구도가 올라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공공부문에서의 구강건강정책도 구강위생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및 홍보가 강화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허 회장은 "특히 치주질환을 NCD의 범주로 보고, '심‧뇌혈관질환사업'이나, '고혈압, 당뇨등록관리사업'등 생활습관병과 관련된 보건사업과의 연계가 필요하다"면서 "찾아가는 맞춤형 사업대상자에게도 부합되는 치주질환 관리를 위한 교실 운영 등 지역주민 대상 프로그램 설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소‧공보의와 협력해 전국 ‘치주병 교실’ 운영할 것”

▲ 조기영 회장

한편, 제8회 잇몸의 날 기념식을 축하하기 위해 치과계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치주학회 조기영 회장, 최성호 차기회장, 박준봉‧최상묵 고문을 비롯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협회장, 대한치과위생사회 문경숙 회장, 잇몸의 날 홍보대사 방송인 최불암 씨, 동국제약 김희섭 부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조기영 회장은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논문이 지속적으로 발표돼고 있는 만큼 치주질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잇몸의 날 같은 대국민 캠페인이 꼭 필요하며, 앞으로 보건소 및 공보의와 협력해 국민들이 건강한 잇몸을 가지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치협 최남섭 협회장, 치위협 문경숙 회장, 최상묵 고문이 축사를 통해 ‘잇몸의 날’ 대국민 홍보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치주학회에서 준비한 감사패 전달이 진행됐다. 성분도 복지관을 대표해 차선미 수녀가 대표로 감사패를 수상했으며,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회 안기용 정책이사,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 허선수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잇몸의 날’ 역사 및 경과보고, 치주병 대국민 홍보사업 진행상황 보고가 진행됐다.

▲ 성분도 복지관을 대표해 감사패를 수상한 차선미 수녀(왼쪽)
▲ 감사패를 수상한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회 안기용 정책이사(왼쪽)
▲ 감사패를 수상한 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 허선수 회장(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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