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관치료 대가의 ‘난제 해결법’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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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관치료 대가의 ‘난제 해결법’ 모았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03.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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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적 문제‧외상 가이드라인 등 ‘눈길’…학회 “올바른 근관치료 정보 전달에 힘 쓸 것” 계획도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회장 박동성 이하 근관치료학회)가 지난 20일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2016년 춘계 학술대회를 열고, 근관치료 시 흔히 접하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임상가들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먼저 이날 오전에는 젊은 임상가들이 소주제를 선정해 구연발표에 나섰으며, 오후에는 임상 대가들의 문제 해결능력을 짚어보는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국제학회와의 소통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외상에 대한 국제적 지침을 소개하는 강연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또 근관치료에 관한 법률적 문제를 다룬 강연에서는 참석자들의 질의가 잇따르면서, 개원가에서 법적 문제로 다수의 고충을 겪고 있음을 가늠케 했다는 후문이다.

먼저 고려대 안암병원 전경아 교수는 근관와동 형성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짚었으며, 중앙보훈병원 김정희 교수는 치아균열의 정의와 어원, 분류에 대해 알아보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어 목포 미르치과병원 이동균 원장은 근관치료 시 증상이 잘 낫지 않는 경우에 원인이 될 만한 요소를 살폈으며,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황윤찬 교수가 외과적 근관치료 시 고려사항을 짚었다.

또 이대목동병원 김예미 교수는 근관치료와 관련된 통증 조절을 위한 치료전략에 관해 다뤘으며, 양승욱 변호사가 근관치료에 관한 법률적 문제를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이외에도 파일 파절에 대처하는 방법과 근관충전 시 under, over-filling의 해결방법이 주제로 다뤄졌으며, 조선대 치과대학 황호길 교수가 보존과에서 의뢰된 환자 유형별 해결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외상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윤 교수가, 근관형성에 관한 주의사항에 관해서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백승호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대중적 ‘근관치료 가이드’ 역할 할 것”

한편, 근관치료학회는 이론에 집중한 이번 춘계학술대회에 이어 추계대회에서 핸즈온 강연과 해외연자 특강을 선 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더 나은 학술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회원 선호도 설문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올해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동성 회장의 첫 학술대회인 이날 행사에서는 기자간담회가 열려 학회 운영 전반에 관한 계획이 전해지기도 했다.

 

박동성 회장은 “근관치료를 어떻게 잘 하는 게 좋은지, 치과의사를 넘어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한 홍보 사업을 구상 중이다”면서 “러버댐의 사용원칙과 같이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 오늘도 러버댐에 관한 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근관치료학회는 이처럼 근관치료에 관한 몇가지 테마를 정하고, 치협과 함께 논의해 대국민 홍보 전략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학회의 국제화를 위한 내실 다지기도 사업계획 중 하나다. 김현철 공보이사는 “얼마 전 2018년 대회 유치를 위한 PT경쟁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세계학회와의 교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큰 학회로 손꼽히는 미국, 유럽, 세계 학회를 유치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학회지의 질적 향상도 필수 요건이 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지난 번에 ‘Endodontics and Dental Rehabilitation'으로 학회지 이름을 개정하면서 투고 영역을 확대하고 좋은 논문을 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첨단 술식과 재료의 소개뿐만 아니라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근관치료과’ 전문과목 신설에 관해 그는 “우리(학회)와 상관없이 진행된 사항이고 이미 보존과와 협력해 바로 잡은 부분”이라며 “학회도 전공의 교육은 보존학회가, 임상의는 근관학회가 담당하고 있을 만큼 구분이 뚜렷한데다, 굳이 유사 전공과목을 만드는 것 자체가 소모적이다”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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