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春事 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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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春事 봄에
  • 송학선
  • 승인 2016.04.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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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밝 송학선의 한시산책 13] 춘사春事 봄에 / 쌍매당雙梅堂 이첨李詹(1345-1405)
(ⓒ 송학선)

춘사春事 봄에 / 쌍매당雙梅堂 이첨李詹(1345-1405)

염염화기근苒苒花氣近 사부작사부작 꽃기운 가까워지니

섬섬경초심纖纖逕草深 소복소복 오솔길 풀이 깊어진다

풍광귀약류風光歸弱柳 풍광은 연약한 버들에 돌아오고

야소입공림野燒入空林 들불은 빈숲에 든다

유몽승래해幽夢僧來解 호젓한 꿈을 스님이 와 풀어주고

신시조반음新詩鳥伴吟 새 시를 새와 짝해 읊조린다

경편무외사境偏無外事 외진 곳이라 바깥일 없고

주객동상심酒客動相尋 술친구만 움직여 서로 찾는구나

이첨李詹(1345-1405) 고려 말, 조선 초기의 문신입니다. 호는 쌍매당雙梅堂입니다. 1375년 간관諫官으로 실권자 이인임李仁任을 탄핵하다 10년간 유배생활을 했습니다. 1398년 조선왕조 관리로 복직되어 1403년 예문관 대제학에 올랐습니다. 문장과 글씨가 뛰어나 하륜河崙 등과 <삼국사략三國史略>을 찬수撰修 하였으며 가전체 소설 <저생전楮生傳>을 지었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많은 시를 남기고 있으며 문집으로 <쌍매당집雙梅堂集>이 있습니다.

스물 남짓한 초등학교 동무들과 충주호 중앙탑 근처에 봄나들이 했습니다. 50년을 넘겨 만난 반가운 동무들도 있었습니다. 따스한 봄날 불콰해진 얼굴로 목청껏 옛 노래도 불러 보았습니다. 실버들에 금빛이 들었더군요. 봄 봄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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