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현안 고민‧정책 추진 함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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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현안 고민‧정책 추진 함께 할 것”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04.19 22: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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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5년 검단 치과의사’에서 제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신동근 당선자

“4번을 미끄러진 끝에 이제야 됐다. 지나고보니 잘 모르던 시절 단번에 된 것보다 많이 배워가며 기회를 얻은 지금이 더 잘 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토록 원하던 일이었으니 이제 성과를 보여야 할 때다. ‘정치는 약자를 위한 것’이라는 원칙만은 끝까지 지키면서 일하겠다”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신동근 당선자가 지난 17일 지역구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정치인 같지 않은 정치인’이 강점이라는 그의 의정활동에 대한 신념은 뚜렷했다. 원칙을 지키되 변화해야 한다는 것, 그 변화가 현실과의 타협은 결코 아니라는 것, 그리고 생산적 대안을 찾아 약자의 편에 서겠다는 것이 초선에 임하는 신동근 당선자의 포부이자 약속이다.

17일 인터뷰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용진 공동대표, 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위원장, 본지 김철신 편집국장 등이 동석했다.

치과의사라는 타이틀이 정계 관문을 뚫는데 도움도 컸지만, 흔히 법조계나 기타 직군에 비해 불리한 점도 없지 않았다. 정치를 통해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타협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치과의사에게는 없을 것이란 인식이 다소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신동근 당선자도 과거에는 ‘치과의사’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우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25년 검단 치과의사’라는 슬로건을 당당히 내걸었다. 신 당선자는 “25년동안 만난 이 지역 환자 차트만 해도 수만장에 달한다”며 “치과의사로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봉사했던 시간과 정무부시장으로서의 경험을 적절히 조화시킨 것이 주민들에게 마음으로 통했다”고 말했다.

그가 핸드피스를 놓고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시절 1년 반 정도 진료를 쉬었고, 그 전후로 정치에 뜻을 품어 낙선의 고배를 4번이나 마셨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지역주민들이 곧잘 하는 이야기가 “정치도 치과진료 하듯이 좀 잘 해보라”는 것이었다. 이제야말로 정치에 있어서도 ‘신동근이 최고’라는 정평이 나도록 성과를 내겠다는 게 신 당선자의 굳은 의지이다.

“보건의료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도 염두”

10년이 넘은 염원을 이룬 신동근 당선자는 그래서 하고싶은 일이 너무나 많다. 신도시 지역구 특성상, 주민들의 오랜 ‘교통 갈증’ 해소나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환경 정비’도 시급한 현안 중에 하나이지만, 신 당선자의 마음 속에 늘 자리하고 있는 것 중 또 하나는 국민 건강권에 대한 염려와 신념이다. 본래 직업이 치과의사이기도 하지만, 건치나 보건의료단체연합에서 각종 대표자리를 맡으며 보건의료계 운동에 열성을 쏟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보건의료계와 호흡을 같이 해 온 국회의원들이 잇달아 빠져나간 시점에서 신 당선자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신동근 당선자

신 당선자는 아직 소속 상임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추후 보건복지위 등 의료계 현안 개선에 기여할 위치에 처해진다면, 의료인 전문가 집단을 통한 자문단 구성 등의 네트워크 구축 방안까지 염두해두고 있다.

의료영리화 추진을 위한 현 정부의 정책 기조는 20대 총선 결과에 따라 추진력을 많이 상실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보건복지위에 들어간다면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법제화 하기 위한 전문가적 역할도 다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선을 지켜보며 달라진 대선에 대한 시각도 전했다. 신 당선자는 “이번 총선의 구도상 대선 단일화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라 어려울 것이라 본다”면서도 “박근혜 정부 말년에 성과가 없고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가 총선으로 치명타를 입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후보도 많은 야권이 져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한 일정 한계점에 대해 “비전과 정치적 대안을 갖고 보완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당선자는 “우리 시민사회의 영역이 많이 줄어들면서 정치 영역이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시점임에도 정치가 지탄의 대상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면서 ”야당이 약자의 입장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이제 국회의원 신동근으로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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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동 2016-04-20 09:05:44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보건의료운동에 많은 힘이 되는 의원이 되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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