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맞는 전문 직업성 구축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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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맞는 전문 직업성 구축이 관건”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4.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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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회 2016 상반기 열린세미나…의료계 변화 반영한 치과의사의 직업 전문성 강조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2016 열린 세미나

치과의사의 전문 직업성 제고를 바탕으로 치과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구강보건정책연구회(회장 전양호 이하 정책연구회)는 지난 12일 강남역 공간더하기에서 2016 상반기 열린세미나를 열고, 치과 의료인의 역할 정립 및 치과계의 현 쟁점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튼치과 김경일 원장이 연자로 나선 이번 세미나는 ‘치과의사의 전문직업성이 치과계 현안인식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치과의사의 전문 직업성을 바탕으로 ‘치과 전문의제도’와 ‘기업형 사무장 치과’를 바라보는 치과의사들의 인식을 살폈다.

먼저 김경일 원장은 ‘의료의 전문화’라는 개념에 주목했다. 그는 “수준 높은 지식을 근간으로 의사들의 직업 활동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일반인들의 의학지식 접근이 어려워지고 질병을 규정하는 권한이 의사에게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의학지식의 비일상성을 바탕으로 ‘의료의 전문화’가 진행됐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경일 원장

이어 김 원장은 “최근 대중의 높아진 교육수준, 전문지식의 일상화, 세부 진료과목의 전문화로 발생한 다른 전문가와의 협업 문제 등 의료지식의 탈 전문화가 일어났으며, 의사가 병원과 같은 조직에 소속되면서 의사들의 노동자화가 진행됐다”고 의료계 현황을 짚었다.

이 같은 의료계의 변화를 바탕으로, 김경일 원장은 ▲도덕적 요소를 중심으로 전문직업성 구축 ▲의료인과 환자 간 동반자 관계 설정 등 치과의사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개념의 직업 전문성을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앞서 검토한 직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치과계 현안을 살펴본 설문조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8.6%,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에서 소수정예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응답이 82.7%, 전문의가 전문과목만 진료하게 해야 한다는 응답이 75.7%에 달했다.

이밖에 기타 현안에 대한 응답결과를 살펴보면, 대한치과의사협회가 회원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이 70.3%, 동료평가 및 면허갱신 등 의료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0%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두고, 김경일 원장은 “치과의사들이 현 치과계 사안에 대해 어떤 결론이 왜 바람직한지에 대한 합의가 부재하고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깊이 있는 성찰이 부족하다”면서 “전문 직업성의 강화를 통해 다가오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치과 직무 만족도와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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