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치의에 대한 표준화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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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치의에 대한 표준화된 관리 필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4.2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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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소 SIDEX서 포럼 개최…“해외 치과교육기관에 대한 구체적 기준 마련해야”
▲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 포럼 참가자 일동

해외 면허를 가진 치과의사의 유입과 이들에 대한 표준적인 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 이하 정책연구소)는 SIDEX 2016 기간 중인 지난 16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08호에서 포럼을 열고, 해외 교육 치과의사들의 표준적인 질 관리를 위해, 교육과정 임상적 능력 등을 인증할 수 있는 제도의 보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일본과 중국 치대에서 유학한 졸업생들의 대거 유입을 우려하며, 일‧중 치대 학제 및 현황에 대해 짚고 평가인증기구를 창설해 이들에 대한 질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김경년 교수는“일본 사립치대는 지난 2011년부터 한인 유학생을 본격적으로 선발했으며, 6년학제가 끝나는 2017년부터 졸업생들을 대거 배출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5년제 치대에도 약 500여 명 정도가 유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앞으로 우리 치과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경우 치과의사 수 조절을 목적으로 최근 국가시험을 상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국시 합격률은 2013년도 80.4%, 2014년도 73.3%, 2015년도 73%, 2016년도 63.3%로 매년 하락하는 추세”라며 “이를 50%대로 낮추는 것이 일본 정부의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외국 치과대학 졸업자 중 60명이 국가고시에 합격해 국내 면허를 취득했으며 이는 연평균 12명
꼴이다. 의과의 경우 24명, 약사는 154명, 간호사 182명이 국내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외국 치과대학 졸업자들이 국내 면허를 취득하려면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을 통과해야만 국내 졸업생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국시를 볼 수 있다.

국제표준화된 평가인증기구 필요

▲ 김경년 교수

김경년 교수는 치과교육기관에 대한 국제 인증기준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치과의료인력의 국가간 이동이 늘어남에 따라 치과의료의 기준 및 표준을 수립하고, 역량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에 개원 가능한 치과의사에게만 예비시험 응시를 허용하고, 통합적인 관리를 위해 사회 광범위한 인력이 참여하는 영국의 GDC와 같은 자율위원회가 필요하다”며 “나아가 동북아치의학교육평가기구협의체와 같은 아시아권역을 묶는 상호인증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임종규 사무총장은 해외파 치과의사들이 우리나라 국시를 볼 수 있는 자격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과거 외국 치대 졸업생이라 하면 필리핀이 많았는데, 최근 5년간의 통계를 보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이라 불리는 국가의 치대를 졸업한 학생들의 신청이 늘고 있다”면서 “해외파 치과의사들을 평가할 때 그 학생 보다는 그가 졸업한 대학의 학제, 교과과목, 수업시간, 실습 총량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외국 치의학교육기관에 대한 보건복지부 고시 기준이 구체적이지 못한 한계점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우리나라 치의학교육 수준과 동일한 수준으로 맞출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해 질 관리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박인임 부회장이 ‘일본 치의학 교육의 현재’를 주제로 일본 치과대학 교육 현황에 대해 짚었으며, 치협 정국환 국제이사가 ‘중국 치의학 교육과 중국 진출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중국 치대 교육현황 및 국내 치과의사의 중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양윤선 과장이 ‘FTA와 해외교육 치과의사 질 관리’를 주제로 치과의사 수급조절을 위해 수량적, 질량적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에 앞서 정책연구소 홍순호 소장은 “개원가 환경이 매우 어렵고, 의료기관 간 경쟁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가운데 해외파 치과의사들의 국내 진료는 치과의료 전달체계와 인력수급 문제를 야기 시킨다”며 “뿐만 아니라 개원가 경쟁 상황을 한층 더 심화시켜 국민 구강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늦게 전에 해외 교육 치의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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