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협회장 "입법예고 불발 시 총사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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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협회장 "입법예고 불발 시 총사퇴" 선언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04.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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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제 원점 논의안도 표결 예정…불신임안 표결도

대한치과의사협회 제65차 정기 대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오늘(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지부장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최남섭 협회장이 불신임안 및 전문의제 관련 안건 등 일부 민감한 사안을 두고 불쾌한 심사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기 대의원총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45개 일반의안 중 표결이 필요한 안과, 촉구 및 건의안을 분류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22일 전국지부장회의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지는 의안은 협회장 불신임안과 전문의제 관련 안건 단 두 건이다. 먼저 협회 사상 최초의 협회장 불신임안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5호 안건, 협회장 불신임안은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쳐지게 됐다. 또 제1호 안건인 협회장 보수 삭감 및 반상근 이사선임의 건은 정관개정안 안건인 협회장 상근제 폐지안과 중복돼 정관개정안 통과 시 자동 폐기키로 결정됐다.

남상범 회장은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압도적인 반대 의견이 나오면) 불신임안을 상정한 대의원들에게 이 안건을 올린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염정배 의장은 “협회의 권위나 협회장의 명예, 임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이 안건을 철회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경기지부에 자진 철회 의사를 물었다.

이에 경기지부 정진 회장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가결된 의안이기 때문에 내가 철회 여부를 말씀드릴 순 없다”고 말했다.

박영섭 부회장은 “타 단체에서도 협회장 탄핵안이 올라오면 2/3 찬성 시 통과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의안으로 상정돼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통과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염정배 의장은 “정관 상에 있는 규정대로 진행되는 표결방식이라 어쩔 수 없다”고 정리했으며, 남상범 회장도 “찬성보다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으면 재신임의 의미도 있기 때문에, 꺼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의안 재상정에 ‘총사퇴’ 선언까지

이외 표결에 부쳐지는 안건으로는 인천지부가 상정한 전문의제도에 관한 안건(제13호)이 채택됐다. 제13호안은 지난 1월 임시대의원총회를 통과한 다수 전문과목 신설이 입법예고되지 않을 경우, 치과전문의제도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는 골자이다.

최남섭 협회장은 “입법예고가 (한 달 미뤄지면서) 아직 무산되지도 않았는데, 입법예고 되지 않을 경우를 미리 예단해서 안건을 올리기엔 이르다”면서 “내년 총회에 올려야 할 안건”이라고 반박했다.

안건을 상정한 인천지부 이상호 회장은 “일리있는 지적이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회원들의 불안감이 드러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안건이 상정되고 논의되는 자체가 경종을 울리는데 의미가 있다”고 답변했다.

최 협회장은 “협회장 불신임안에도 전문의제 추진 방식 등을 이유로 '배임 행위'라는 단어까지 들었는데, 그렇다면 입법예고가 불발될 시 현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게 앞뒤가 맞는 일”이라며 “나는 입법예고가 되지 않을 시 임원 모두와 총사퇴를 할 각오가 돼 있다”고 언성을 높였으나 표결은 그대로 진행키로 했다.

부산지부 배종현 회장은 “우리 지부장이나 협회장이나 상정된 안건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는 입장은 비슷하다”며 “지부장들을 나무라는 식의 회의 진행은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지부장협은 나머지 43개 일반의안을 모두 촉구 및 건의안으로 보고, 대부분 촉구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받기로 결정했다.

경북지부 반용석 회장은 “대의원 구성 비율상 공직지부의 대의원 정원이 과도하게 많다”며 "형평성상의 문제로 안건을 올렸으나 채택되지 않았다"고 안건 재상정을 촉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남지부 박영민 회장은 “우리가 힘들게 전문의제의 새로운 3안을 통과시켰는데, 공직지부가 협회장과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협회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이런 공직지부는 치과계에 필요없다는 의미를 담아 이번 총회에서 공직지부 해산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남섭 협회장은 “내일 총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달라”며 “우리 현안에 대한 토론은 충분히 하되, 신속하게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지부장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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