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특위, ‘남북문제 핵심’ 짚는 특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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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특위, ‘남북문제 핵심’ 짚는 특강 나서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5.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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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현 교수 초빙 ‘북핵문제와 시민단체의 역할’에 대한 강연 진행…“북한 변화에 맞춘 새로운 공부 필요”
▲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건치 남북특위 순회 강연, '북핵문제에 대한 미·중의 전략과 시민단체의 역할'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이하 남북특위)의 전국순회 강연이 시작됐다.

남북특위는 지난 10일 가산동 건치 강당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미·중의 전략과 시민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연자로는 민족21 대표인 국민대 정창현 교수가 나섰다.

이번 강연은 지난 2월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특위가 참여해 온 개성공단 구강보건 사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내부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다.

남북특위 박남용 원장은 "개성공단 진료 등 남북특위 사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회원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내부 세미나를 강화했다"며 "그 일환으로 북핵 문제를 가지고 건치 회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순회강연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박 원장은 “북한 문제에 정통한 연자분을 초청해 건치 회원들에게 현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 신문, TV에서 다뤄지는 북핵문제의 행간을 읽을 수 있는 기초 강연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특위는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건치 지부와 협의해 강연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변화한 북한에 대한 새로운 공부 필요”

이날 강연에 나선 정창현 교수는 2009년부터 시작된 북한 내부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북한을 바라보는 80년대식의 사고방식과 언어를 바꿔야 한다”면서 “북한의 신세대들 역시 ‘세계화’의 물결 속에 지금 남한 신세대들과 사고방식, 가치관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 정창현 교수

정 교수는 “200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죽기 전 남긴 유언이 ‘발은 자기 땅에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것이었다. 이에 맞춰 해외 유학생 파견을 2만 명에서 20만 명 이상으로 대폭 늘렸다”며 “김정은 위원장 체제로 넘어와서는 정치는 사회주의 경제는 자본주의로 운영하는 중국식 사회주의시장경제로 국가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에 대해서도 정 교수는 “북한체제는 쉽게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 문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며 “단순히 한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정학적인 강점을 살려 협력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2009년부터 강화되고 있는 개발방식의 협력, 아울러 문화콘텐츠 중심의 교류를 통해 과정으로서의 통합이 필요하다”며 “민족적 공통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대의 공통점에 주목해 대화와 교류를 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 정 교수는 북한문제에 인도적 관심 뿐 아니라 북한의 현황, 정치, 역사 등 다방면의 관심을 가진 시민단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일을 생각하며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민단체의 연구센터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남북관계를 대처하기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며 “왜냐하면 모든 대화와 협상이라는 것은 조건과 환경에 좌우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날 강연에서는 동북아 정세 변화에 대해 냉전시대부터 최근 3차 북핵위기까지의 주요내용을 다뤘으며, ‘북핵’을 바라보는 중국‧러시아의 입장과 미국의 입장차, 북한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건치 남북특위 순회 강연, '북핵문제에 대한 미·중의 전략과 시민단체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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