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주치의 관계 접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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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주치의 관계 접목해 보자”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5.1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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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건치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설명회…예방중심 치과인력 구성‧환자와의 관계설정에 주목
▲울산건치 치과주치의 설명회

강릉원주대학교 예방치과학교실 정세환 교수가 지난 6일 울산건강연대에서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울산 지부(회장 배석기 이하 울산건치) 회원들을 대상으로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사업의 요지 및 세부 프로그램에 관해 설명했다.

앞서 정세환 교수는 건치 서울‧경기 지부를 시작으로 인천 지부와 대구‧경북지부, 광주‧전남 지부를 대상으로 주치의 네트워크 사업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울산건치를 끝으로 건치 지부를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는 최종 마무리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울산건치 배석기 회장을 비롯한 김병재, 방경환, 박영규, 이충엽, 주언진, 백재호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세환 교수

먼저 정세환 교수는 치과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려면 끊임없이 시장 규모를 키워야 하는 보철과 임플란트 중심 진료에서, 환자 스스로 구강건강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예방 시스템이 확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교수는 미국 치과의료의 사례를 들며 “미국의 경우 경제 파이가 더는 커지지 않고, 그 안에서 치과의료도 평행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면서 “미국 치의들이 오바마 케어에 반발하지 않은 것은 자율경쟁 체제 안에서 치과계가 더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예방 중심 진료를 시행하는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의 요점을 짚었다. 그는 “치과의사들이 환자의 건강을 지킬 방법을 알려주는 형태의 치과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환자가 진료 내용을 쉽게 전달받는 과정에서 스스로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전 생애 동안 주기적으로 치과를 가야 한다는 점을 습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 교수는 환자와 치과의사와의 관계 형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찾아온 환자들에게 주치의 관계를 맺는 과정을 접목시켜보자”라면서 “이를 경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과의사들이 적극적으로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평가해주고, 치위생사들이 환자에게 필요한 구강정보를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배석기 회장은 주치의 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예방 중심 진료의 수익창출은 장기적 관점으로 봐야 한다”며 “병원의 수익 모델을 임플란트에만 두면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배 회장은 주치의 네트워크의 장점으로 환자관리에 대한 구체적 매뉴얼 수립을 꼽으며 “보험청구를 안 하더라도 치과 내부 인력만 확보되면 예방 중심 진료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세환 교수가 참여하는 (가칭)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TF는 회의를 거쳐 진료 가이드라인 및 전자 시스템 구축 등의 실무를 점검하고, 해당 내용이 확정되는 대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치과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에 참여한 청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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