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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담긴 노래로 하나 된 건치가수 김원중 씨와 함께하는 광주 음악 이야기…5.18항쟁 정신 담긴 노래로 어우러진 화합의 장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5.23 18:12
▲ 가수 김원중과 함께 한 '오동나무 아래서 듣는 광주 음악, 이야기'

“요즘 5.18 정신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과정에서 많이 훼손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긴장하고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며 사는데요. 이런 때 건치 여러분이 와 주셔서 대단히 힘이 되어 감사합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용진 정갑천 이하 건치)가 지난 21일 지산동 남가정에서 ‘오동나무 아래에서 듣는 광주 음악 이야기’라는 주제로 음악 콘서트를 열고 광주 민주화 정신의 계승을 다짐했다.

건치 광주‧전남지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경기지부, 인천지부, 대구‧경북지부, 전북지부, 울산지부, 부산‧경남지부까지 전국 지부에서 50여 명의 회원이 모여 노래로 광주 정신을 기억하는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가수 김원중 씨가 나서 대학가요제를 통해 조명된 광주의 노래를 건치 회원들과 함께 부르며 5.18 광주항쟁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먼저 김원중 씨는 한국 최초로 지역 레코딩된 음반 ‘예향의 젊은 선율’에 수록된 본인의 히트곡 ‘바위섬’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말했다.

▲가수 김원중 씨

또한, 그는 “광주 안에서나 밖에서 ‘광주 음악’이란 표현이 쓰인다”면서 “이는 음악 속에 광주적인 무언가가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옛날부터 전라도 쪽이 예술적 기질이 강한 동네였던 것 같다”며 “예술적 기질이 갖는 속성 중 하나가 간섭받기 싫어하고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는, 기질상 부당한 권력에 대한 저항이 있는 동네가 아닌가 싶다”고 광주의 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전라도 음악의 특성과 더불어 1970년대와 80년대 시기 인정받았던 광주의 대학가요에 대한 소개도 이어져,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콘서트가 됐다.

김원중 씨는 “예술작품은 자기가 사는 공기와 자기가 마시는 물, 먹을 것을 보고 배설하는 것과 똑같다”면서 “광주 대학생들에게는 그런 것들을 진실하게 표현하는 기질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특별했다”고 회고했다.

광주 음악에 대한 설명 후, 김원중 씨와 건치 회원들이 함께 광주의 저항 정신이 담긴 대학가요제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마련됐다.

▲ 김원중 씨를 따라 함께 노래 하는 건치 회원들
▲김원중 씨를 따라 함께 노래 하는 건치 회원들

건치 회원들은 남도음악을 기반에 둔 한국적 포크의 대가 김정호의 ‘하얀나비’, 김원중 씨 본인을 스타로 만들었던 곡인 ‘바위섬’, 1978년 제1회 광주 전일방송 대학가요제 대상 곡인 ‘모모’, 같은 해 MBC 대학가요제 대상 곡인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등을 열창하며 노래 속에 담긴 시대정신과 호흡했다.

특히 마지막 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 순서에서는 회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김원중 씨는 “광주 5.18 노래 중 최고로 뜨거운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국가 폭력이 짓누를 때 민중이 함께 부른 노래”라면서 “5월항쟁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두고 친구로서 이 지역을 따뜻하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콘서트에 참여한 한 건치 회원은 “음악에 담긴 지역 특색 및 제작 과정에 얽힌 사연을 듣고 노래를 함께 부르니 마음이 풀리면서 힐링이 됐다”라며 콘서트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 각각 곡에 담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고 있는 건치 회원들

이상미 기자  izalam@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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