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안 반드시 부결되란 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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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안 반드시 부결되란 법 없어"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6.06.13 16:3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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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둔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협회장
▲최남섭 협회장

"아무래도 (협회장의 입장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협회장이 오는 1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치과의사 전문의제도에 대한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응했다. 그만큼 하고픈 말이 많다는 것.

그의 입장을 요약하자면, 다수의 전문과목을 신설하겠다는 것이, 꼭 5개과목 전부를 신설하겠다는 뜻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즉, 복지부의 입법예고안과 협회안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는 것. 다만, 협회는 5개 전문과목을 신설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는 것. 공직지부 등이 격렬하게 전문과목 신설에 반대하는 동안, 다수 전문과목 신설을 원하는 회원들도 좀 설쳐보라는 것. 대의원들이 이번 임총에서 협회안을 부결시켜 또 다시 전문의제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우매한 판단'을 하진 않길 바란다는 것. 대의원총회 산하의 전문의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데 적극 찬성하지만, 그것이 책임 회피는 절대 아니라는 것. 그러니 이 내 마음도 좀 알아달라는 것. 정도이다.

무엇보다 최 협회장은 오늘(13일)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임총에서 결의된 3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번 임총을 통해 재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 협회장은 "지난 1월 임총에서 결의된 3안의 의미가 '5개 복수 전문과목의 신설'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는 반면, '단수 전문과목 일지라도' 다수개방안의 취지를 충족한다면 문제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이러한 의견을 정리하고자 복지부안과 치협안을 재상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3안을 상정했던 집행부로서 엇갈리는 해석에 대한 의견을 표명해달라는 질의에는 즉답을 피했다. 최 협회장은 "주장이 계속 엇갈리니 확인을 하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며 "집행부의 입장은 당시 나열된 과목을 '최대한 많이'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즉, 5개 전문과목이 모두 신설되지 않더라도 단지 '최선을 다 할 뿐'이라는 것.

오히려 최 협회장은 3안의 골자인 5개 전문과목의 신설이 당장 선행되지 못한데는 치과계의 책임이 크다는 입장이다. 그는 "9일 오전에 정진엽 장관과 단독면담을 가졌는데, 복지부는 치협 집행부가 (학계 등이) 크게 반대하는 전문과목 신설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더라"며 "복지부는 전문과목 신설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치과계가 준비가 되는대로 추가 입법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학회가 이렇게 열심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동안 회원들은 묵묵부답으로 관심도 노력도 없어 협회가 한계에 달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 협회장은 "이번 임총에서 첫 번째 표결 대상인 '복지부 입법예고안 수용 여부의 건'이 치과계 정서상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은 틀릴 수 있다"며 복지부 입법예고안이 통과될 가능성을 시사키도 했다.

또 반면, 복지부 입법예고안의 부결 시 표결에 부쳐질 '협회안'에 대해 그는 "이미 의결된 안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것인데 이것마저 부결시킨다면 대의원들이 정말 갈피를 못잡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우매한 판단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가 상정했던 임총 안건 중 3번째 안건이 삭제된데 대해서는 '의미없는 안건이었다'는 입장이다. 최 협회장은 "전속지도전문의나 해외수련자 역시 엄밀히 따지면 임의수련자에 해당하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논리는 불가하다"며 "차라리 1월 임총에서 논의했던 3안을 더 확고히 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 하에 이사회 표결을 거쳐 3번째 안건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회 회의자료 중 '협회안'으로 노출된 '복지부 입법예고안 수용 추진(여부)의 건'이 비난 여론의 뭇매를 맞은데 대해 그는 "단순한 오해가 아닌 고의적 꼼수로 본다"며 "누가 자료를 유출했는 지 다 알고 있는데, 그런 이들은 협회 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분개했다. 특히 그는 "이사회에서 해당 자료가 협회 이름으로 상정된 것은 단순히 협회장으로서 이사회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조치였을 뿐인데, 이를 악의적으로 편집해 공유한 것"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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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원 2016-06-14 19:49:15
무능한 집행부

나도 회원 2016-06-14 16:49:47
초기 화면 사진 다른걸로 좀 바꿔주세요.
보기 싫어요~~

회원 2016-06-14 10:08:37
독재자는 자신의 생각만 옳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우매하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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