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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중심 환자관리 위한 첫걸음 뗄 것”[인터뷰] 이천 푸른치과의원 옥유호 원장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6.27 20:35

예방 중심 환자 계속관리 체계를 위한 (가칭)치과 주치의 네트워크TF(이하 주치의TF)가 오는 2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본관 1층 대학원강의실에서 내부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주치의 TF의 그간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본지는 해당 세미나에 앞서 주치의 TF 팀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주치의 TF 활동의 현재와 예방진료의 올바른 지향점에 대해 점검했다. 첫 인터뷰 대상자는 꼼꼼한 실무진행과 유쾌한 아이디어 덕분에 TF팀의 브레인으로 통하는 옥유호 원장이다.

현재 옥 원장은 (주)인터의 프로그램 개발팀과 함께 주치의 TF에서 환자 관리를 위한 전산 시스템 개발을 맡고 있다. 또한,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용진 정갑천 이하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연구원, 건치 서울경기지부 사업국장 등 다방면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편집자-

 

▲옥유호 원장

Q. (가칭)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TF에 참여한 계기가 궁금하다.

A. 개원 6년차가 되면서 의사로서 내 미래 모습과 현 치과계 상황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이를 예방치과나 환자 계속관리체계에 대한 연구로 풀고 싶었다.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해외 사례들을 적용하고 싶던 차에, 정세환 교수님이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를 제안하면서 합류하게 됐다.

임상을 하면서 스스로 내렸던 결론이 있다. 내가 추구하는 의사의 모습이 고난도의 임플란트 수술보다는 일차 진료 쪽에서 환자 구강건강의 양호함을 지켜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 것이다. 일차의료 강화와 예방 진료, 이 두 개가 같이 가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이를 구현할 시스템이 부재했다. 주치의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그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려고 한다.

Q. TF 팀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A. TF 팀 운영 총괄과 예방 중심의 환자 지속관리를 위한 전산 시스템 개발, 이 두 가지다. 총괄 역할은 보조 업무고 시스템 개발이 우선이다. 처음 하는 업무지만 IT 쪽에 관심이 있어 회의 때 그런 쪽으로 의견을 말하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됐다.

우리가 개발 중인 프로그램은 의사와 환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문제는 의사나 환자가 공통으로 만족할 프로그램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업무 소통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게 개발하려는 프로그램의 세부 기능을 매우 구체적으로 정리해줘야 하는 게 만만치 않다.

전산 시스템 제작의 포인트는 프로그램이 필요한 환경에서 적절히 쓰이도록 하는 데 있지만, 아직은 예방 위주의 환자 계속관리 진행과정이 명확하지 않아 구현에 한계가 있다. 상담과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환자 계속관리 체계의 완성도를 높여야 시스템에 대한 완성도도 높아진다고 본다.

Q. 주치의 네트워크 TF 참가자로서,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예방진료 관련 트렌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A. 최근의 예방진료 트렌드는 예방 검사비나 우식을 조기 발견해 과잉진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조기 진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에 대한 교육과 정기 관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예방진료 활성화와 관련해 교육만 답이라고 할 순 없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환자가 아픈데 치과를 안 가는 이유, 나아가 안 아픈데 치과를 가는 이유까지 가늠하고 치과 서비스 이용에 대한 장벽을 허물어야 예방진료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오는 2일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오픈 세미나가 열린다. 어떤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가?

A. 오픈세미나 현장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전산 시스템을 치과 환자에게 써보게 하고, 이 과정을 녹화해서 세미나 참가자들에게 보여주려 한다. 프로그램 개발 일정을 맞춰봐야 할 문제이고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는 않았다. 

Q. 마지막으로 세미나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치과질환의 대부분이 비감염성 만성질환인데, 일반 메디컬에서 말하는 당뇨나 고혈압처럼 꾸준한 교육과 관리가 핵심이라고 본다.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는 분들이라면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에 참여해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이미 의료 기술은 상당히 발전해 있고 이를 잘 활용하려면 예방 진료에 대한 사회적 보조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는 주변 치과의사들에게 현재의 문제를 인식시키고, 환자 계속관리의 현실화를 위해 시스템을 갖추는 첫 걸음이다.

치과의사가 과포화라고는 하지만, 아직 치과 서비스로부터 소외돼 고통받는 수많은 환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TF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일차의료기관들이 예방진료를 중심으로 더욱 튼튼해지고, 소외계층 환자들에게도 보다 폭넓은 의료 서비스 혜택이 전해지길 기대한다.

이상미 기자  izalam@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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