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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마음 나누는 소통이 중요할 것”[인터뷰] 덴탈스파치과의원 김아현 원장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6.28 18:52

예방 중심 환자 계속관리 체계를 위한 (가칭)치과 주치의 네트워크TF(이하 주치의TF)가 오는 2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본관 1층 대학원강의실에서 내부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주치의 TF의 그간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본지는 해당 세미나에 앞서 주치의 TF 팀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주치의 TF 활동의 현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예방진료가 가야 할 지향점에 대해 점검했다.

인터뷰 두 번째 대상자는 개원가 현장에서 쌓은 예방임상 노하우와 톡톡 튀는 작명센스(!)를 TF팀에서 십분 활용 중인 덴탈스파치과의원 김아현 원장이다(최근 잠정 결정된 주치의 네트워크의 프로그램 이름인 ‘덴탈 시그널’을 작명한 사람이 김 원장이다).

참고로 김아현 원장은 TF팀에서 진료 프로토콜과 진료 가이드라인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용진 정갑천 이하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청중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임상예방 강연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편집자-

 

▲김아현 원장

Q. (가칭)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TF에 참여한 계기가 궁금하다.

A. 7년 간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큰 역할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주치의 네트워크 TF가 꾸려지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다. 원래 예방치과가 기초 전공이므로 주치의TF 활동은 그간 쌓아온 경험의 연장선상에 있다.

3년 전까지 대학병원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로컬에서 예방진료를 어떻게 실행할지 잘 생각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개인병원에서 진료하게 됐고, 내가 일하는 병원에서 예방 중심 진료를 어떻게 세팅하고 적용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예방중심 진료를 위한 실질적 변화를 위해서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여기에 환자까지 포함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을 나 혼자 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차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에서 예방 중심의 환자계속관리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Q. 개원가에서 예방진료 때문에 치과를 찾는 환자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들 한다. 예방 목적을 위해 환자가 찾아오게 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A. 임상경로 이론에 비춰보면 환자는 총 세 종류로 나뉜다. 자신이 받고 싶은 진료만 받는 환자, 의사가 제안하는 진료를 모두 하겠다는 환자, 나머지 한 유형은 이 두 환자의 중간쯤 해당하는 사람이다. 환자 성향 별로 생각이 다르다 보니, 애초부터 내원하는 환자 100%가 예방진료를 받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치과 스텝이 환자를 대하는 태도다. 예방진료를 하는 치과스텝이 이에 대해 머뭇거린다면 환자는 이를 알아채고, 예방진료를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지금 일하는 병원에서 6개월 간 예방진료에 대한 스텝 교육을 진행하면서, 스텝들 스스로 ‘이걸 안 받으면 환자 자신에게 안 좋으니 받는 것이 좋다’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 그러다 보니 환자 가운데 예방진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겼다. 현장에서 예방진료를 진행한 지 만 2년 정도 됐는데, 실제로 치료를 마친 사람과 새로 유입된 사람들이 편입되더라.

덧붙여 지금 내가 근무 중인 병원 원장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환자는 이벤트 때문에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 진료실 스텝이 환자를 대하는 행동과 눈빛, 이런 것 때문에 환자가 치과로 찾아오게 된다. 마음을 나누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것 아닐까 싶다.

Q. TF 팀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A. 진료 프로토콜 수립과 진료 가이드라인 제작을 맡고 있다. 이중 진료 가이드라인의 경우 내원자가 자기 상황에 대해 알도록 하고, 치과 스텝들과 소통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치과진료를 이용하게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예방진료는 기존의 진료방식에 비해 검진 과정이 복잡하다. 해서, 진료 가이드라인을 작성할 때 내원자 입장에서 검진 과정을 복잡하지 않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치과계 사람들은 환자가 예방진료를 위해 내원하지 않는 것을 두고 환자 핑계를 많이 대는데, 내가 봤을 때 이는 진료실의 문제다.

예방진료를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다 보면 불소치약 사용횟수 등 예방과 관련된 환자 습관에 대해 이것저것 묻게 된다. 이것은 보통의 치과에서는 잘 안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착색제 도포를 하면서 자기 치아 상태에 대해 상담하는 과정이 환자를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스킬 자체는 매우 간단해서 기존의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들이 대부분 다 아는 내용이다.

Q. (가칭)치과 주치의 네트워크가 이에 참여하는 치과의사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가?

A. 병에 걸린 사람뿐만이 아닌, 예방을 위한 비환자까지 진료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진료 풀이 넓어진다. 크라운 같은 진료를 진행할 때와 비교하면 투여된 진료시간 대비 비용이 적겠지만, 대상자가 넓어진다는 관점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Q. 오는 2일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오픈 세미나가 열린다. 어떤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가?

A. 현 시점에서 정리된 진료 프로토콜과 진료 가이드라인을 공유할 예정이다. 실제 환자가 치과에 왔을 때 진료에 접근하는 순서를, 세미나에 오는 분들에게도 동일한 순서로 접근하게 할 것이다. 청중이 곧 나의 환자인 셈이다. 직접 체험식의 발표를 통해 환자를 설득하는 과정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Q. 마지막으로 세미나 참가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치과 주치의 세미나를 한번 듣는 것만으로는 예방진료에 대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보철 세미나의 경우는 돈을 잘 내는데, 예방 진료 관련 세미나의 경우는 돈을 내는 데 인색하고 받아가기만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예방 진료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마음을 열고 자기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이는 것을 ‘진짜로’ 했으면 좋겠다. 

이상미 기자  izalam@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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