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직선제냐 간선제냐" 뜨거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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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직선제냐 간선제냐" 뜨거운 논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11.18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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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연구위 17일 첫 회의…내년 대의원총회 안 상정

선거제도개선연구위원회(위원장 홍예표 이하 연구위)가 어제(17일) 첫 회의를 열고, 내년 4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안성모 이하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안 상정을 목표로 뜨거운 논쟁에 돌입했다.

홍예표 위원장과 김철수 간사(법제이사)를 비롯, 치협 양승욱 고문변호사, 경기도치과의사회 김연태 부회장, 동작구치과의사회 지영철 회장 등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연구위는 향후 3∼4차례의 회의를 갖고, 최종 안을 치협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 홍예표 위원장
21명 중 14명의 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어제 회의에서 홍예표 위원장은 "가급적 모든 학교 출신을 위원에 포함시키려고 노력했으며, 여성 회원을 위해 대여치에도 의견 전달을 요청했다"면서 "시간이 촉박하지만, 적극적인 연구와 토론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개선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선거제도 개선 문제'가 치계의 뜨거운 감자인만큼 이날 첫 회의에서부터 회장선출 방법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오고 갔다.

먼저, 손범식 위원(서울 치대 83졸)은 "인치는 이미 직선제를 도입했고, 조만간 다른 지부도 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대세는 직선제 아니냐"면서 "이리저리 시간 끌 것 없이, 직선제냐 선거인단제냐 현행 유지냐를 놓고 입장을 들어보자"고 재촉했다.

지영철 위원(조선 치대 83졸)은 "대의원 선출 문제로 지부 총회에서 많은 갈등이 있는데, 선거인단제를 도입해도 마찬가지의 갈등이 나타날 것 아니냐"면서 "직선제가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 김연태 위원
반면, 김용식 위원(서울 치대 88졸)은 "전체 회원을 선거판으로 내몬다면 추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면서 또한 "회무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직선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연태 위원(연세 치대 84졸)은 "그러한 우려에 대해 직선제를 이미 도입한 의협과 약사회에 문의를 해 봤다"면서 "문의 결과 전혀 그런 문제는 없다고 하고, 치계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회장선출 방법에 대한 찬반 토론 외에도 내년 대의원총회에 어떠한 수준의 안을 낼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쟁이 오고갔다.

정성화 위원(경희 치대 81졸)과 지영철 위원 등은 "작년 대의원총회 때 '연구소위 보고서'가 논의조차 되지 못했듯이 이번에도 그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3가지 안의 장단점을 단순히 제출하기 보다는 연구위에서 하나의 안을 합의해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용식 위원
반면, 김철수 간사와 양승욱 변호사 등은 "하나의 안 보다는 모든 안의 장단점을 보완해 제출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당장 내년 대의원총회에서 해결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이 밖에도 손범식 위원(서울 치대 83졸)은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3가지 안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연구위는 향후 3가지 회장선출 방법의 장단점을 더욱 연구하는 한편, 내년 대의원총회에 어떠한 안을 제출할 지에 대해서도 더 논의키로 했으며, 효과적인 연구 진행을 위해 별도의 소위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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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회원 2005-11-21 16:23:06
반장선거보다 못한 치협선거가 될까 두렵네요.
직선제가 되면 동문회 동원한 선거에 돈이 너무 많이 드나요?
출신학교에 의해 결정되는 치협회장 선거에 치가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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