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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생, ‘좋은 치과의사’로서의 길을 묻다건치 참치학교, 학생 참여 강화한 프로그램으로 눈길…치과의사 선배 인터뷰‧멘토 멘티 만남 등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09.07 18:14
▲ 좋은 치과의사란 무엇인지 토론결과를 발표하는 3조

“좋은 치과의사에 대해서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우선은 인성, 실력, 그리고 외모도 중요하단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치과도 결국 서비스기 때문에” (일동 폭소) “저희 조가 분위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참된 삶, 참 의료, 참 세상을 꿈꾸는 예비 치과의사 의료학교(이하 참치학교)가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됐다. 여기에 참석한 예비 치과인들은 총 54명, 전남‧전북‧원광‧경희‧서울 5개 치과대학 ‘의료연구 동아리’를 중심으로 예과 1학년 학생부터 국시를 코앞에 둔 본과 4학년생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좋은 치과의사’에 대한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학생들은 처음엔 서로 어색해 했지만, 같은 고민을 갖고, 같은 치대생으로서 서로의 학교생활에 공감키도 하고 차이점을 발견하면서 분위기는 어느새 풀어졌다.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하는 학생들

학생 스스로 묻고 답하며 치과의사의 길 찾다

올해로 두 번째로 진행되는 참치학교에서는 단연 학생 준비팀의 참여가 돋보였다. 지난해 시행 착오를 거쳐 올해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대폭 수용,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행사로 꾸려졌다.

첫째 날, 첫 순서인 ‘찾아가는 진로탐색’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선배 치과의사, 치대를 졸업하고 다른 길을 선택한 선배를 찾아가 인터뷰 한 영상이 상영됐다.

먼저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사회의료연구회’는 동대학 예방치의학교실 최충호 교수를 만나 예방치의학에 관한 전반적 이야기는 물론, 공직 생활에 대한 솔직한 답변도 들을 수 있었다. 아울러 이들은 전남대 치대를 졸업하고 이번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조사과 법치의학자가 된 이원준 씨를 만나 치대 졸업 후 전공과 연관 있는 직업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법치의학자 이원준 씨를 인터뷰한 학생은 “인터뷰를 하면서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농담도 걸어주시고 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금전적 이야기도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흔쾌히 대답도 해주셔서 좋았다”며 “다른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자신의 꿈을 좇는 선배님의 모습이 멋져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광대 치과대학 ‘의료연구회’에서는 서울에 개원한 이미금 원장을 방문해 여성 치과의사로서의 삶에 대해 인터뷰 했으며, 부산대 장애인치과병원 오형진 과장을 만나 장애인 치과진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개원 외의 전문치과병원 의료인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 인터뷰 영상 상영
▲ 학생들이 직접 인터뷰해 온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참치학교에 멘토로서 참가한 오형진 과장은 영상 상영 후 무대로 나와 인터뷰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 과장은 “치과진료를 원하는 장애인들은 경제적 장벽, 물리적 장벽, 소통 장벽 때문에 진료받기가 힘들다”며 “의외로 의사소통이 되는 분이라도 물리적 장벽 때문에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여러분이 개원하더라도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문턱이 없는 곳이라면 장애인 진료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런 조건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과장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지적뇌병변, 발달장애 분들도 무조건 안된다고 단정하지 말길 바란다. 마취가 필요 없는 환자들이 훨씬 많다”며 “전문가 잇솔질을 배우는 것도 장애인 진료에 도움이 될 것. 의사로서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하기 싫어도 경험과 실력을 쌓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해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 2016 참된 삶, 참 의료, 참 세상을 꿈꾸는 예비치과의사 학교 참가자 일동

좋은 치과의사란?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의사”

이어 ‘좋은 치과의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학년별로 9명에서 10명씩 다섯 조를 이뤄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좋은 치과의사의 덕목으로 ‘소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아울러 ‘전문성’, ‘양심’, ‘정직’, ‘돈을 잘 버는 의사’ 등도 다수 의견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가족을 걱정시키지 않는 의사’, ‘사회적 책임’, ‘외모’ 등도 눈에 띄었다.

본과 2학년생 이상으로 구성된 5조에서는 “옆에서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진료하는 걸 보면서, 무엇보다 ‘소통’능력이 중요하다고 조원들이 입을 모았다”면서 “환자의 이야기를 잘 듣고 환자의 반응을 살피고, 환자의 상황과 환경에 맞춰 치료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데 있어서 ‘소통’이 가장 중요해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3조에서는 “프로페셔널리즘은 결국 연대의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치과의사로서 전문적인 실력을 갖추고, 책임감을 가지고 양심껏 환자를 치료는 가운데 자기만족과 행복이 따라와야 진정한 치과의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학생들이 생각하는 좋은 치과의사

학생들의 발표가 끝난 후 참치학교 멘토로 참가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광주‧전남지부 양민철 원장은 “학생 시절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 존경스럽다”면서 “좋은 치과의사들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을 더 많이 풀어내고 고민하면서, 정도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자신의 치과의사 상을 추구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건치에서 준비한 건치 김형성 사업1국장의 ‘예비 참치인, 나 지금 떨고 있니’를 주제로 치과 개원 현황 및 한국 의료현실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으며, 이어 ‘사회 속의 치과의사의 활동 소개’ 시간에는 ▲인천 꿈 베이커리 소개 ▲베트남평화의료연대 소개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 소개가 이어졌다.

아울러 현재 여러 위치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 치과의사 선배들과 학생들이 삼삼오오 조를 지어 ‘멘토 멘티 만남의 시간’을 갖고, 공식 일정에서 할 수 없었던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마무리 됐다.

▲ 조원 모두가 참여한 레크레이션 시간
▲ 즐겁게 발표를 듣는 모습
▲ 첫날 저녁, 멘토 선배들과 멘티 후배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가졌다

안은선 기자  gleam0604@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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