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 ‘병사’ 아닌 ‘외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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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병사’ 아닌 ‘외인사’”
  • 이상미 기자
  • 승인 2016.09.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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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세넷, 고 백남기 농민 부검 강행에 논평 발표…부검강행 즉각 중단‧국가폭력 재발방지 촉구

“박근혜 정권은 알아야 한다. 국민을 살해한 국가폭력의 만행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국가 폭력에 의해 국민이 사망했고, 국민이 권리와 존엄을 마지막까지 훼손당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고 있음을”

건강세상네트워크(공동대표 김준현 정은일 현정희 이하 건세넷)가 오늘(27일) 논평을 발표해, 경찰과 검찰이 진행 중인 고 백남기 농민 부검집행 청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건세넷은 먼저 “국가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경찰과 검찰이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 집행을 위한 영장을 청구하며 시신 안치를 막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고인의 마지막 길까지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며 고인을 모욕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대처방식에 대해 맹비난했다.

또한, 건세넷은 검찰과 경찰의 유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검 시도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명백한 사인이 있음에도 박근혜 정권과 경찰은 무엇이 두려워 부검을 하려 하는가? 무엇을 은폐하려고 또 다시 국가폭력을 자행하는 것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건세넷은 서울대병원 측이 고 백남기 노인의 사망 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기재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건세넷은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경찰의 물대포에 의한,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라면서 “서울대병원이 발행한 사망진단서에는 사인을 ‘병사’로 기재했다. ‘외인사’가 분명한데 서울대 병원은 누구의 눈치를 보며 거짓을 말하고 있는가”라며 비판했다.

끝으로 건세넷은 “부검은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찾기 위함이지 국가폭력에 의한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박근혜 정부와 경찰이 당장 해야 할 일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국가폭력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국가폭력 근절을 위한 근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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