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부까지…치과진료영역 확대 의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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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부까지…치과진료영역 확대 의의는?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11.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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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학회, 보톡스‧레이저 시술 치과 영역 의의와 발전방향 다뤄…“치의학 역사의 전환점”
▲대한치과의사학회 2016년 종합학술대회

지난 7월 21일 ‘치과의사의 안면부 레이저시술’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결을 ‘치의학 역사의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이를 선언하는 의미의 학술대회가 열렸다.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박준봉 이하 학회)는 ‘치의학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운 당신의 얼굴을 보여주세요!’를 대주제로 지난 6일 경희대학교 청운관 박종기대사홀에서 추계 종합학술대회를 열고, 이번 대법원 판결의 의의와 미래를 조명했다.

특히, 오후 강연은 치과 진료영역 확대를 위해 애쓴 관련자들이 연자로 나서 이번 대법원 판결의 의미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박준봉 회장은 “그 동안 우리는 입안을 들여다 보고, 입안을 치료하면서 입안에서만 머물렀다”며 “그러나 이번 대법원 판결과 오늘의 학술대회로 앞으로 치의학 역사는 새롭게 조명되고, 새롭게 써내려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치과진료영역수호를위한범치과계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연세대 치과대학 구강내과학교실 김종열 명예교수가 ‘대법원 판결의 의의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이번 사건이 진료영역의 전문성에 대한 판단이 아닌, 법정에까지 가게 된 것은 비극”이라면서도 “이번 일을 통해 의료인간의 협진 체계가 합리적으로 정리되고 환자들이 보다 높은 전문성이 담보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의들이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정리했다.

이어 지난 5월 치과의사의 보톡스 시술 관련 대법원 공개변론에서 참고인으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부규 교수는 ‘우리가 얼굴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구강, 미간, 턱 등 안면부는 원래 치과의사의 영역이며, 안면부 미용 성형 역시 마찬가지”라며 구강악안면외과의 영역 규정을 근거로 강연을 이어갔다.

또 연세대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김희진 교수는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는?’란 연제로 한국인 및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방대한 임상해부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효울적이고 안전한 얼굴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서울시치과의사회 역사편찬위원인 이주연 교수는 ‘치의학 역사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치과의사로서의 직업성과 직업윤리의 내면화, 치과의료체계의 다양한 발전과정의 이해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대 치과대학 보철학교실 손미경 교수가 ‘교합기의 역사와 임상 응용’을 주제로 인체의 교합상태를 재현하기위한 노력들에 대해 소개했다.

아울러 매 학술대회에서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 여행기를 발표해 온 미래아동치과 권훈 원장은 ‘영국 치의학의 역사’에 대해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대한치과의사학회 임원진 일동

“치과계 향방 가늠해 주는 학회 됐으면”

한편, 박준봉 회장을 비롯해 류인철 부회장, 이해준 총무이사, 이우철 학술이사, 김남윤 공보이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학술대회의 취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박준봉 회장은 “우리나라의 짧고 폭발적인 역사발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치의학의 역사 또한 그렇다”며 “특히 이번 학술대회가 대법원이 치과진료영역을 안면부까지 인정하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고, 이를 통해 구강에서 악안면까지 치과의사의 본연의 일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우철 학술이사는 “이번에 사전등록만 230명, 현장등록까지 하면 280여 분이 참석했다”면서 “치과의사들이 임상이나 학술외에도 치의학의 역사를 알고, 현재의 흐름을 읽고자 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데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류인철 부회장은 향후 학회 발전방향에 대해 “우리가 치과의사로서 어떤 가치를 지니고, 또 한편에서는 국민으로서 우리의 공공활동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학회는 치과계의 향방을 가늠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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