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보철에서 치과위생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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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보철에서 치과위생사의 역할
  • 편집국
  • 승인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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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재검토의 필요성

현재의 세계는 모든 분야가 점차 하나로 되는 통합화 시대로 나아가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전문화시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우리 각자가 기본적인 책임은 스스로 지는 어른스러운 사회가 조금은 아쉬운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치과 보철환자가 만족하게 저작을 할 수 있기까지는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뿐만 아니라 치과 관련 산업체까지도 각자 성실한 위치에 자리매김을 하고 있어야 통합화의 기조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전문화의 위치에서 보면 보철환자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첫 관문이 치과의사나 치과기공사가 아닌 치과위생사와의 대면에서부터 열리게 되므로 치과위생사의 조정역할이 중요한 요소로 나타나게 되며, 치과위생사의 고유의 전문성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교합생리에 대한 이해 필요

치과의사에게는 각 환자에게 맞는 보철 설계와 시술이, 치과기공사에게는 과학적이고 정밀한 제작이 요한다면 치과위생사는 보철물의 위생관리 및 적절한 사용법에 대한 교육훈련에 대한 책임이 요청된다.

다른 분야와 상대적인 고려를 배제한다면 우리 치과보철 영역에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을 잘 지켜나가는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시기가 올 때 전문화를 넘어가는 통합화의 문은 자연히 열리게 된다. 치과위생사의 보철에 대한 역할에 있어서 통합화를 이루는 것은 보철 환자에 대한 이해가 여러 학문의 통합으로 이뤄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치주 관리 차원을 넘어서서 교합생리에 대한 이해를 각 환자로부터 유출해 내야 한다. 보철물에 대한 교합상태는 환자의 저작 신경 근 시스템에 의해 이뤄지는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환자의 보철물에 맞는 교합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시켜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러한 훈련은 대학병원의 교합과나 구강내과 영역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개인병원에서도 각자 학문적·임상적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올바른 교합생리 양태 훈련

새로운 교합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것은 먼저 환자의 식생활 습관을 살펴보아야 한다.
먼저 각 환자가 주로 섭취하는 음식을 분석해 각 보철물에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구체적으로 구분하여 잘 지도해줘야 한다. 특히 음식을 저작할 때 교근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교근이나 측두근을 직접 촉진하게 하여 적절히 줄여주는 훈련을 시켜줘야 하는데, 미국에서는 근전도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환자들의 저작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하며 치아가 좋았을 때 뇌에 기억된 상태로 이뤄진다. 그러나 치아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근신경 시스템은 자동적으로 재적응이 이뤄지지 않음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상치아상태와 보철 상태를 잘 비교해 주고 저작의 의식화를 표출해 내게끔 이끌어야 한다. 환자는 적절한 교합을 아는 것과 새롭게 저작패턴을 구축하는 것과는 머나먼 길을 가야하는데 이는 엄마의 지도로 걸음마를 배워 나가는 어린아이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치과위생과 교육 커리큘럼에는 이러한 환자의 행동심리학이 심도 있게 포함돼 있고 교육방식 또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다. 보철환자를 바로 훈련시키기 위해 치과위생사는 어쩌면 군대 훈련병을 지도하는 무서운 조교 그 이상의 엄격함을 요할런지도 모른다.
이는 어느 환자건 교합생리의 양태가 성격과 결부되어 있어서 바람직한 기준에서 벗어난 성격부분까지도 다루어야 되는 많은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타액 소화기능 주지시켜야

1차 소화기관인 구강 내에서는 자연 치아나 보철물 뿐만 아니라 타액도 소화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때문에 타액의 소화기능에 대한 정보들을 환자에게 제공해 타액이 저작기능에 뒤지지 않는 또 다른 중요한 소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W=FT의 원리를 적용해 식사시간(T)이 긴 저작습관을 갖도록 하고 상대적으로 교합력(F)을 조절하도록 유도해 소기의 저작의 일(W)을 달성하게 하며, 그 외에 혀와 볼과 입술도 식사에 적지 않은 역할이 있음을 인지시켜야 한다

새로운 교합시스템 재구축의 제일 큰 벽은 변치 않는 교합패턴과 교합력이다. 이는 환자의 정서장애(emotional disturbance)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 분야도 미국 치과위생사 학회에서 관심분야이며 정신과에서는 정신적인 문제로 치과분야에 장애가 생기면 치과영역에서 접근해야 이에 대한 치유의 가능성이 더 높기에 치과 의료진에 의뢰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치과위생사는 마음의 세계까지도 다뤄야 하는 통합화시대의 최전선에 놓이게 된 것이다.

마음 편안한 상태에서 저작하게 하는 것, 타액의 기능을 최대화하고 여유있게 식사하게 하는 것, 저작을 의식화하여 각 보철에 맞는 교합 패턴의 구축, 그리고 음식물의 강도에 따라 저작근을 조절하게 하는 바람직한 보철물 이용을 위한 성공적인 전략은 악관절학, 저작생리학, 각 연령층의 심리학, 이들의 행동심리학, 치과생화학을 비롯한 치과생물학, 영양학, 환자상담학 등의 학문통합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차신정(차신정치과의원, 연세 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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