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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과 통일문제 허심탄회하게 풀었다대경건치, 남북특위 순회강연…분단‧평화‧통일 개념 짚고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 요구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11.18 19:00
▲ 경북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펼쳐진 남북특위 순회강연

우리의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분단의 현실, 통일, 평화 그리고 북한의 현황에 대한 허심탄회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남북구강보건특별위원회(약칭 남북특위) 전국 순회강연이 지난 17일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회장 박준철 이하 대경건치)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강연에는 대경건치 회원을 비롯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구‧경북지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경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참가해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대경건치 박준철 회장은 “통일 문제는 우리와 직접관련이 있는, 공기 같은 것임에도 우리는 이 문제를 과도하게 기대하거나 아니면 그런 문제는 없는 것인 양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김진향 교수님의 강연을 통해 통일문제에 대해 실제적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분단의 비극은 ‘헬조선’까지 이어져 있다

‘행복한 평화 너무 쉬운 통일’을 주제로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김진향 교수가 연자로 나서 분단, 통일, 개성공단, 총체적 북한에 대한 무지, 북한의 경제사회적 변화에 대해 살펴봤다.

먼저 김 교수는 분단의 속성에 대해 “열강의 패권주의로 강요된 분단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며, 이는 땅과 사람뿐 아니라 가족, 공동체, 역사, 민족의 정신, 생각까지도 갈라놓았다”면서 “분단으로 혜택을 얻는 세력들로 인해 극단적 불신사회, 헬조선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짚었다.

▲김진향 교수

그는 안창호 선생의 비서인 故구익균 옹의 ‘남북으로 분단된 동포간의 하나됨을 위한 노력은 이 시대의 새로운 독립운동이다’란 말을 인용하면서 “친일 세력이 살아남기 위해 친미를, 분단을 택한 것”이라며 “그들은 분단 고착화를 위해 독재를 이용했고, 그 잔재들과 영향력은 오늘의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분단의 비극을 극복하는 것은 오랜 평화의 과정으로서의 평화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분단 60년의 역사 속에서 남북간의 역사적 4대 합의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는 ‘상호존중’이다”라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평화에 동의하고, 상호존중을 통해 우리는 통일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북한에 대해 다른 체제와 제도 하에서 달라진 일상생활, 가치관 사고방식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통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교수는 변화된 북한의 현실을 짚으면서 “북한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통일에 대한 인식 전환의 첫 걸음”이라며 “분단기득권세력에 의한 구조적이고 체제적인 정보의 차단은 현실을 왜곡하고 기만하게 만들며, 이는 평화로 나가는 길을 차단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 북한은 남한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대한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허가했다. 뿐만아니라 농촌개혁을 통해 농산물의 사적소유를 인정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개성공단을 비롯해 모든 접촉면을 폐쇄시키는 것은 참으로 비극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외에도 김 교수는 탈북자 문제, 좌절된 한반도종단철도, ‘군사 국가’로서의 북한 체제를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안은선 기자  gleam0604@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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