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교정치과 돌연 폐업 피해자만 수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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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교정치과 돌연 폐업 피해자만 수백명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6.12.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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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비 선납·현금결제 유도 뒤 잠적…피해액만 10억여 원 추정
▲G치과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서울 강남 신사동 소재 교정치과의원 원장이 환자들에게 교정비를 편취하고 돌연 병원문을 닫고 잠적해 버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예고없이 폐업해 환자들에게 금전적 손실을 끼친 G치과 A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G치과 측은 환자들에게 선납 및 현금결제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인원만 최소 300명 에서 최대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원장은 지난 12일 병원 출입구이 '병원 내부사정으로 M치과와 통합돼 더는 진료를 진행할 수 없다'는 안내문만 붙인 뒤 잠적한 것.

그러나 경찰 수사에 따르면 M치과는 "G치과와의 통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해자들에게 도의적 차원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치료해 줄 의향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환자들은 해당 병원이 폐업을 알리기 전에도 연락이 되지 않아 관할 보건소에 폐업이 의심된다며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피해자들은 SNS등을 통해 의견을 모은 뒤 민·형사상 공동대응에 나선단 계획이다.

먹튀 치과 불똥 튈라…학회차원 경계령

한편,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경희문 이하 교정학회)는 학회원들에게 문자메세지로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혀왔다.

교정학회는 "윤리적으로 무책임하고 물의를 일으킨 치과와 관련된 회원은 학회 윤리위원회를 통해 회원 제명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정학회는 혹시모를 돌발 사태에 대비해 회원들에게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경고키도 했다.

교정학회는 "이 사태와 관련해 교정상담을 빙자한 광고나 마케팅 시도 등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학회 윤리위원회에 즉시 회부해 엄중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은 의료인으로서 책임 있게 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교정학회는 "문제가된 치과에서 교정치료를 받던 환자를 진료하게 될 시 이전 자료 및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자료 채득 및 차트, 동의서 등 의무기료자료를 잘 갖춰야 할 것"이라며 "이 사태로 발생할 수 잇는 의료분쟁에 대비하라"고 밝혔다.

교정학회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윤리적이고 올바른 진료행위를 하고 있는 대다수의 학회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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