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협회장 급여 전액환원” 파격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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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협회장 급여 전액환원” 파격공약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7.01.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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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스토리가 있는 공약’으로 정책 방향 밝혀…자율징계권 확보‧경영컨설팅 지원 등 주요 공약으로

“작은 중소도시에 개원한 김영희 원장은 오늘 아침부터 설레입니다. 바로 오늘이 협회에서 초청한 ‘홈커밍데이’거든요. 3주 전 협회 직원으로부터 초청 안내를 받았습니다. (중략)

TV를 켜니 구강건강에 관한 ‘공익광고’가 나오네요. 국민들이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받고 덴탈 아이큐도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공공의료’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됐어요. (중략)

사실 요즘이면 치과의사로서 살맛이 납니다. 옆에서 덤핑으로, 과대광고로 골치 썩이던 사무장치과가 협회의 ‘자율징계권’으로 철퇴를 맞고 청산중이거든요. 또한, 두 달 전 협회에 응모해 진행 중인 경영컨실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중략) 이렇게 할 수 있게 도와 준 협회지원은 ‘상근자협회장 급여’를 회원들에게 돌려준 공약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략)”

김철수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꾸려진 혁신캠프가 한 편의 단편드라마 같은 공약 발표회를 선보였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교대역 인근에서 ‘철수와 영희편’이라는 제목으로 공약발표회를 열었으며, 김철수 예비후보를 비롯한 안민호‧김영만‧김종훈‧최치원 바이스단의 담화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홍석 정책팀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행사는 박지혜 원장의 스토리 낭독으로 시작됐다. A4용지 한 장 분량의 스토리 속에는 ▲홈커밍데이 신설 ▲회무혁신 ▲경영컨설팅 지원 ▲공익광고 실시 ▲자율징계권 확보 ▲상근협회장 급여 환원 ▲여성이사 확대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 설립 ▲알파고 치의학(미래치의학) 대비 ▲덴페스트 행사 추진 등 김 예비후보의 핵심공약이 담겼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이 같은 공약실천을 위한 예산 마련 방안으로 1억8천만 원의 상근 협회장 급여 등을 협회에 모두 환원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김 예비후보는 역대 집행부마다 불어난 특별위원회를 통폐합하고, 필수 특위에 예산을 집중 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추가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회원이 주인!’ 가치 실현할 공약 선보여…

먼저 홈커밍데이는 ‘협희의 주인은 회원이다’라는 혁신캠프의 슬로건에 따라 주인인 회원이 집(협회)를 찾는 날이라는 뜻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를 통해 봄‧가을 연 2회씩 총 200명의 회원을 협회로 초청한다는 계획이며, 원데이프로그램 구성으로 소요예산을 줄이고 협회에 대한 협회의 신뢰도와 소속감을 높인다는 목적이다.

회무혁신의 일환으로는 협회 조직의 방만 근무 형태를 개선해 예산 누수를 방지하고, 협회 응대에 대한 회원의 불만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 친절서비스 교육 및 ARS 통화녹음 ▲직통전화 개설 ▲접수 24시간 내 담당자 답변 시스템 구축 방안 등이 실행될 계획이다. 혁신캠프는 회원 응대 방침 개선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민원회원 실명제를 함께 도입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좌측부터 김영만, 안민호, 김철수, 김종훈, 최치원(직함 생략)

협회의 숙원과제로 자리한 자율징계권 문제 역시 반드시 쟁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김 예비후보는 당선 시, 국회와의 접촉을 통해 관련 입법발의 및 본회의 의결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보건의료단체 및 시민단체와 연대를 통해 복지부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치과계 통합 연구시스템을 구축하고 개원가 경영개선을 위한 R&D 컨트롤 타워를 개설하기 위한 공약으로는 한국치과의료융합산업연구원의 설립 방안이 소개됐다. 혁신캠프는 양승조 의원이 대표발의한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 상정의 건과 맞물려 복지부와 기재부를 설득하는 등 법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혁신캠프는 치과전공의협의회와 공중보건치과의사협회 등과 치과공공의료협의체를 구성해 복지부내 전담부서 신설 및 치과의사 의료법을 추진하는 등 굵직한 정책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혁신캠프는 대중매체를 활용한 세부적인 대국민 홍보방안과 치과계 기존 행사들을 집대성 한 치과인 덴페스트(DentFest) 축제 마련 등의 공약을 발표했으며, 각 공약별로 소요예산을 책정해 실행 근거를 입증하고자 노력했다. 또 혁신캠프는 25%를 차지하는 여성회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회무 참여의 폭을 확대해 여성임원을 4인까지 영입하고, 협회 파견 여성대의원을 지부별 1명씩 증원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철수 예비후보

김철수 예비후보는 “돈의 가치보다는 명예를 갖는 게 더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상근협회장 관련 예산을 시드머니로 활용하고자 하는 공약을 정했다”며 “개원환경이 어려운 젊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 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캠프는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토즈 교대점 7층에서 김철수치과미래정책포럼과 청년미래희망치과포럼이 공동주최하는 좌담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젊은 치과의사가 말하는 대로’를 대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서 혁신캠프는 ‘벼랑 끝에 선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버스킹 광장’을 부제로 젊은 치의들의 애환과 미래를 들어본다는 계획이다.

또한 혁신캠프는 추후 2차 공약발표회에서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치과건강보험, 보조인력 문제 등 개원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책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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