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녀를 위한 치과진료실 ‘나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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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청소녀를 위한 치과진료실 ‘나는 봄’
  • 김소연 학생기자
  • 승인 2017.01.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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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교육 참관기] 1일 기자체험에 나선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4학년 김소연 학생

지난 18일, 2주간의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에서의 특성화교육의 마지막 견학 장소로 서울시 서교동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청소녀 건강센터 나는 봄’에 다녀왔다. 서울특별시에서 설립하여 (사)막달레나공동체가 2013년 9월부터 위탁운영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성매매 예방과 위기 청소녀를 위한 의료, 심리, 교육지원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

▲특성화 실습 학생들이 정영주 사무국장에게 '나는 봄'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나는 봄’은 전국에 하나 밖에 없는 사회복지 모델로 이름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의미는 ‘I am spring’으로 봄의 따스한 치유의 기운이 청소녀 안에 있음을 의미하고, 두 번째 의미는 ‘flying spring’으로 용감한 청춘들의 밝고 생동감 있는 기운을 널리 퍼뜨린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의미처럼 ‘나는 봄’ 시설은 따뜻하고 아늑하며 밝고 생동감 넘치는 곳이었다. 시설에 도착하자마자 반겨주시는 시설 선생님들과 센터를 가득채운 집 밥 냄새가 가출 청소녀들에게 더욱 춥고 외로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는 곳이었다.

  ‘나는 봄’의 정영주 사무국장은 ‘나는 봄’을 “저희는 아이들에게 밥을 주는 진료소입니다”라고 소개를 하면서 “밥을 통해 아이들과 먼저 소통을 하고 아이들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진료 후에는 함께 앉아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나는 봄’은 매주 수요일 치과와 한방의학과 진료를 하고 목요일에는 산부인과와 정신보건상담 진료를 한다. 십대 여성만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기 때문에 남성은 시설 내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은 야간진료를 시행하며 이 날만은 십대 남성 또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야간진료 시에는 가정의학과, 피부과, 비뇨기과 등 진료과목이 좀 더 추가 된다. 이러한 의료지원 외에도 생리대 지원과 성병 예방을 위한 콘돔 지원, 식사, 성관련 교육, 예방접종 등을 제공한다.

  치과 진료 요일에 맞춰 수요일에 찾아갔지만 마침 치과 진료가 취소되어 진료를 볼 수는 없었지만 치과 진료실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치과 진료실에는 체어 1대가 놓여 있고 치과 진료에 필요한 웬만한 것은 다 갖추어져 있었다. 여기 치과 진료실에서는 모든 치과 진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영주 사무국장은 “모든 치과 진료가 가능해졌지만 지속적으로 시설 청소녀들에게 도움을 줄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를 찾는 것이 어렵다”면서 “십대 여성이라 낯도 많이 가리고 예민하기 때문에 한 선생님이 지속적으로 진료를 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이다. 특히 치과위생사를 구하기가 어려운데, 많은 치과위생사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를 끝으로 2주간의 특성화 실습이 끝이 난다.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업무는 일반인이 대체할 수 없는 전문적인 직업이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실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내년이면 사회에 치과위생사로 진출하게 된다. 건치에서의 특성화 실습을 토대로 개인보단 공공을 위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4학년 김소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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