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퓰리즘 아닌 '진짜 여성정책' 실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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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퓰리즘 아닌 '진짜 여성정책' 실현하길"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7.02.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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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박인임 신임회장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가 지난 달 22일 전체 이사회를 소집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0대 협회장 선거 대책 TF를 구성했다.

회장단 직속으로 설치된 이번 TF는 여성치과의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그 첫걸음으로 대여치는 이달 중에 각 선거 캠프의 여성정책을 검증하기 위해 관련 공약사항을 비교·분석하고, 실현가능성까지 타진해 본다는 방침이다.

허윤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1년 3개월여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된 박인임 신임회장은 우선 최근 협회장 선거에서 여성바이스가 적극적으로 영입되고 있는데 대해 "매우 환영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그간 대여치 선배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도 중심을 잡으며 열심히 회무를 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표를 얻기 위한 여성바이스가 아니라, 여성정책에 진정한 관심을 갖고 실현하는 계기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각 캠프의 여성정책을 수집해 대여치의 입장에서 분석하는 것은 물론, 각 캠프의 여성정책 자문 요청에도 적극 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박 회장은 "대여치가 여성정책을 요구(제안)하고 들어주는 방식이 아니라, 캠프 내부에서 정책을 고민하고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여성치과의사들에 대한 관심에서 우러나는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거론된 여성정책에 대해서는 강현구 예비후보의 '출산년도 지부 회비 면제 공약'을 손꼽았다.

박인임 회장은 "젊은 여성치과의사들이 출산으로 공백기를 갖게 되고 당시엔 부득이하게 회원으로서의 의무와 권리가 정지된다"며 "회원이 되고 싶어도 자격을 갖지 못하는 다수 여성 치의의 현실에 대해 후보자들이 진실로 고민해주길 바란다. 그런 측면에서 강현구 캠프의 공약은 다소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치과계 첫 직선제인 만큼 이처럼 생활밀착형 공약에 대한 기대도 크지만, 정책의 실현가능성까지 상세히 살펴볼 것이라는 게 대여치의 뜻이다.

"대여치, 정책 전문가집단으로 치과계 기여할 것"

반드시 여성정책이 아니더라도 대여치 내부에서도 치과계 전체를 위한 정책 개발에 기여하고자 힘 쓰고 있다.

참고로 현재  대여치는 대한노년치의학회와 협력해 '노인요양시설 치과촉탁의 도입을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박인임 회장은 "요양기관에서 치과촉탁의 제도를 개발시키는 것을 넘어 재택에서 이뤄지는 치과치료까지 급여화 된 일본의 사례를 보고 있다"며 "7일부터 12일까지 대여치와 학회가 일본을 방문해 장기적인 비전을 모색해 볼 전망"이라고 밝혔다.

허윤희 전 회장이 못다한 지부활성화와 회원 확충에도 힘 쓸 방침이다.

박 회장은 "지역치과의사회와 연대해 열심히 봉사하고 회무를 꾸려가는 활동이 활성화 된 지부가 꽤 있다"며 "우수 지부들을 벤치마킹 해 타 지부에서도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 볼 것"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일산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다가 개원가에 나오면서 처음 대여치 활동에 발을 들였다. 그는 "좁은 여동문회 활동만 하다가 대여치에 나오면서 관계도 넓히고 개인적인 역량도 키울 수 있었다"며 "대여치가 나에게 큰 의미있는 조직이듯이 후배들도 참여해 얻어가는 것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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