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대립과 반목은 공멸만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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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대립과 반목은 공멸만 초래"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6.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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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치협 등 6개 단체에 상생기구 운영 제안
"이렇게 갈등과 대립만 반복하다가는 공멸할 뿐이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엄종희. 이하 한의협)가 지난 16일 치협과 의협, 약사회, 병협, 한방병협, 약사회 등 6개 보건의료단체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범의료계 상생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의협 엄종희 회장은 이날 서신에서 "작금의 우리 의료계는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보다는 상호 불신과 반목 등으로 얼룩져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들에게) 의료계가 상생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칭)'범의료계상생협력위원회(이하 범상위)'를 만들어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료계의 상호 대결구조는 소모전의 양상으로 비춰져 국민들에게 의료인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키고 의료계 전체의 이미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면서 "지금은 각 직능단체 별로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극한의 투쟁과 대립을 일삼는 양상만 보여 온 우리 보건의료계 내에 절실히 ‘똘레랑스’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 한국 의료계가 처한 현실과 넘어야 할 장애물은 너무나도 많다”면서 "(더 이상) 국민들에게 대립과 갈등하는 모습을 표출시키지 말고, 이 기구를 통해 의료계 내에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하나씩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의료계가) 내·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아울러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할 때”라면서 "(이 기구를 통해) 합의되고 결론을 낸 의제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정책으로 도출될 수 있도록 해 한국 의료 수준의 가일층 발전을 이끌어 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치협의 안성모 회장은 오늘(19일)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내용을 전달받지는 못했지만 의료계가 상생해야 한다는 근본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이러한 기구의 구성으로 효율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지 여부는 좀더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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