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어시스턴트를 '제3의 직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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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어시스턴트를 '제3의 직역'으로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03.14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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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개혁캠프 ‘보조인력 끝장 토론회’서 강조…치위협과 신뢰회복 통해 해결의 물꼬 틀 것
▲이상훈 개혁캠프 '보조인력문제 해결을 위한 끝장 토론회' 참가자 일동

“치과위생사의 독자적 전문성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보조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야 덴탈어시스턴트 도입도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다”

이상훈 개혁캠프(이하 개혁캠프)가 지난 11일 토즈 강남점에서 개최한 ‘보조인력 문제 완전 해결을 위한 끝장 토론회’에서 이상훈 후보가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협회장이 되면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상호 존중과 상생’을 가장 먼저 선언하고, 거기서부터 보조인력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기도치과의사회 이재호 전 치무이사가 발제를 맡고, 치위협 김민정 부회장, 경희대학교치과대학여동문회(이하 경희여동문회) 박경아 회장이 패널로 나서 보조인력 해결을 위한 각계 견해를 밝혔다.

“한국형 덴탈어시스턴트제도 만들 것”

이재호 이사는 “보조인력난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불만 수준은 민란 봉기 수준”이라며 “환자의 서비스 요구도가 높아지고, 주5일제 근무 정착 등 복지 수준의 향상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이사는 “현 상태에서 지금보다 2배 이상의 보조인력이 필요할 정도로 절대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개혁캠프에서는 미국 치과진료조무사제도를 한국 현실에 맞게 변형한 덴탈어시스턴트 제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캠프의 덴탈어시스턴트 제도는 치과 간호조무사에 대한 명칭 변경 뿐 아니라, 대학의 의료관련학과, 치과조무사학원 등을 통해 치과의사 진료를 보조하는 새로운 직역을 만들겠단 것.

이 이사는 “단계적 전문과정 인증방식을 통해 덴탈어시스턴트의 업무영역을 인상 채득에서 방사선 사진 촬영, 임시치아 제작까지 확대해 갈 것”이라며 “치과위생사의 업무범위는 주사행위, 투약, 체온측정, 혈압측정, 수술보조까지 확대하는 의기법 개정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이사는 “개혁캠프는 치과의사협회내 보조인력 전담센터를 신설할 것”이라며 “보조인력 전담 부회장, 이사, 직원을 배정할 뿐 아니라 보조인력 정책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캠프는 ▲치위생학과 신설 및 입학정원 확대 ▲치위협과 무료 공동 구인구직 사이트 운영 ▲채용설명회 전국 확대 ▲치과경영관리사 양성 ▲경력 단절자 채용 및 검증 프로그램 운영 ▲시간선택제 일자리 행정업무 지원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왼쪽부터) 김민정 부회장, 박경아 회장, 이재호 이사

보조인력 바라보는 치계 문화 바꿔야

한편, 패널토론에 나선 치위협 김민정 부회장은 보조인력 난의 원인을 ▲실제 임상과 괴리된 치위생학 교육 ▲전문성을 인정치 않는 개원가 분위기 ▲복지 부족으로 꼽으면서 “의료상업화의 여파로 치과위생사와 같은 전문인력도 대체할 수 있다는 생각이 치과의사들에게도 깔렸다”며 “‘의료윤리’에 방점을 찍고 보조인력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치과조무사제도를 치위협이 반대한 적 없고, 오히려 치과의사협회에 같이 하자고 했다”며 “다만 결렬된 이유는 교육, 수료증 발급 등의 참여에서 치위협이 배제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부회장은 “치과위생사의 이탈과 그로 인한 문제임에도 치과계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하고만 일을 추진하려는지 의문”이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치과위생사의 업무영역인 스케일링이 급여화됐음에도, 수가가 낮게 책정돼 있다”며 “이를 상향 조정하는 것은 물론, 치과에서 전문인력 활용을 위한 방법을 치과계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희여동문회 박경아 회장도 “보조인력이란 용어 자체가 치과의사들이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를 바라보는 단적인 시선”이라고 지적하면서 “치과의사는 의료인으로서의 몫이 있지만, 경영자로서 함께 일하는 파트너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 책임이 있다”고 거들었다.

아울러 박 회장은 “치과의사들 내부의 문화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최영림 명예회장은 “치과위생사 뿐 아니라 간호사의 이직률도 40%나 되고, 여성치과의사 중 1/3도 결혼, 육아, 가정문제로 장기근속하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사회적 문제를 고려하면 이탈자 수는 정해져 있으므로 배출 수를 늘리는 문제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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