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촉탁의제의 ‘이론과 실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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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촉탁의제의 ‘이론과 실제’ 짚었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7.03.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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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학회, 촉탁의 진료활동 내용 및 주의사항 공유…협회 신임 집행부 보험정책 적극 지원 결의도
▲대한치과보험학회 2017 춘계학술대회

치과촉탁의제도의 실제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치과보험학회(회장 우종윤 이하 보험학회)는 지난 11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지하 1층 제1강의실에서 ‘2017년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노인요양시설 촉탁의 직무교육’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실제사례 등을 통해 치과촉탁의제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강연으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서비스개선단 조귀래 차장이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촉탁의제도의 이해’를 주제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기본원칙 ▲관리운영 체계 ▲급여의 종류 ▲이용대상자 및 서비스 제공기관 ▲종합평가 ▲문제점 ▲향후 개선 방안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촉탁의제도의 운영 실태 및 문제점을 짚고, 개선방안과 제도 개선에 따른 요청 사항 등을 설명했다.

조 차장은 “현재 10인 이상 요양시설 2,829개소 중 68.7%에 해당하는 1,943개소에만 촉탁의가 배치돼 있으며, 촉탁의를 시설장 재량으로 지정하기 때문에 활동비용이 적절하게 지급되지 않았다”며 “기본진찰, 건강상담 정도로만 촉탁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등 활동이 부실하고 추가적인 의료기관 방문이 요구돼 입소 노인, 보호자, 시설의 부담이 가중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개정된 촉탁의제도에서는  협회별 연수교육을 이수해야 촉탁의로 활동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 추천을 받아 촉탁의가 될 수 있다”며 “비용도 시설장 자율지급이 아닌 의사가 공단에 청구해 받도록 개정됐다”고 밝혔다.

본인부담금을 포함해 촉탁의가 받을 수 있는 활동비용은 초진의 경우 14,860원, 재진의 경우 10,620원이며 방문비용은 시설 방문당 53,000원으로 전액 공단에서 부담한다.

아울러 조 차장은 “촉탁의로의 진입과 보상을 국가가 관리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빠르게 정착‧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촉탁의로 활동코자 하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과사회치의학교실 김진범 교수가 ‘시설 입소 노인에서 구강위생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노인복지시설 입소 노인의 ▲건강 및 질병 상태 ▲구강위생 상태 ▲치주조직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적절한 구강위생 관리가 흡인성 폐렴 발병률을 감소시키고 수명연장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며 “병원 내 감염의 원인이 되는 구강비말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영통베스트덴치과의원 고석민 원장이 나와 ‘요양시설 치과촉탁의 진료활동의 실제’를 주제로 ▲치과촉탁의제도의 배경 ▲노인장기요양제도 소개 ▲노인요양시설에서의 진료 활동 ▲진료활동 시 주의사항 ▲향후 과제를 소개했다.

고 원장은 “입소 노인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진료는 보철물제작수리, 칫솔질, 치주치료가 단연 높다”며 “이를 기초로 구강검진, 위생, 구취관리, 섭식 연하지도, 전문가 구강위생관리, 틀니조정 등을 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원장은 “노인의 경우 후두위치가 젊은 사람보다 아래 위치하기 때문에 기도폐쇄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는 물론 의치 장착 시 구치부 교합 상실로 인해 기도폐쇄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촉탁의 제도 안착 위해 협회와 공조할 것

보험학회 최희수 총무이사는 “올해 1월부터 치과촉탁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이 됐는데, 3만여 치과의사 중 촉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2천여 명, 그중에서도 현재 10명만 촉탁의로 활동하고 있다”며 “아직 치과촉탁의에 대한 홍보도 내실도 부족한게 현실이라 촉탁의제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이사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시설에 입소하는 인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치과촉탁의제도가 치과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학회는 학술대회 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7년 예산안 승인 및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보험학회는 모든 대한치과의사협회 협회장 후보들이 보장성 강화에 발맞춰 공약을 내 놓고 있는 만큼, 학회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치과촉탁의제 안착은 물론 협회 보험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결의했다.

이 외에도 보험학회는 오는 6월 학술집담회를 열고 일본과 스웨덴의 예방치과보험의 실제를 짚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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