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 협회장 탄생의 기점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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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여성 협회장 탄생의 기점 만들 것"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7.03.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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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호 1번 이상훈 개혁캠프 김수진 부회장 후보
 
"최초의 선출직 여성 부회장 후보라는 큰 의미를 나 개인의 경험으로 간직할 게 아니라 대여치와 같은 조직에 환원하고자 한다.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훌륭한 여성 협회장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조직적인 활동이 활발해져 대여치가 성장한다면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질 것이다"
 
기호 1번 이상훈 개혁캠프(이하 이상훈캠프)의 여성바이스로 영입된 김수진 부회장 후보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된 동기와 함께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의 부회장과 서울시치과의사회 홍보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그는 '여성 최초 선출직 후보'라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게 평가하지만, 당선 시 회원 전체를 위한 회무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포부이다.
 
"'여성 최초'라는 상징적 의미는 크지만, 선출직 후보인 만큼 내가 '여성파트'를 맡아 일 할 생각은 없다. 이미 대여치가 그 역할을 하고 있고, 나는 인선에 맞게 주어진 책무를 다 할 것이다. 물론, 여성 회원들의 목소리를 내는 역할도 그 일부분이 맞지만, 그보다는 세 명의 선출직 부회장 중 한 사람으로서 치과계 전체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그러면서도 김 부회장 후보는 이번 출마 경험을 조직적으로 공유하고, 능력있는 여성 인재를 배출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비추기도 했다.
 
"이번 직선제는 협회나 대여치 모두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경험이 됐다. 나 또한 이번 경험을 대여치와 조직적으로 공유해 차후 능력있는 여성 협회장까지 출마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 있다.
 
여성치의를 협회장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의지는 3년 전 선거인단제 시절부터 회자됐지만, 내부적으로 인재를 키울 시간이 필요하다. 조직적인 지지층이 있어야 하고, 당사자의 확고한 의지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여치가 조직적인 성장을 통해 그 시기(여성 협회장 탄생)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기대한다"
 
여성정책에 대해서도 김 부회장 후보는 이상훈 후보의 기존 정책 방향이 잘 녹아있다고 말한다. 준비된 이 후보의 정책 브리핑에 대해서도 그는 호감을 표했다.
 
"내가 들어가기도 전에 이상훈 후보는 이미 여성 정책에 대한 기조를 갖고 있었고, 본인이 만든 초안을 먼저 나에게 제시했다. 대의원 수의 조정이나 여성이사의 확대 영입 부분에 있어서 이미 본인의 의지가 확고했고, 준비된 정책으로 여성 회원들의 호감을 얻은 부분이기도 하다.
 
여성위원회는 기호 3번 후보에게도 있는 정책이지만, 사실 내부적으로 고민도 있었던 부분이다. 이미 조직화 된 대여치의 존재에 힘을 빼지 않고 발전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을 고민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여성 회원이 25%에 달하고, 그 비율이 점차 높아질텐데 여성 치의들의 활동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여성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여성위원회를 통해 대여치의 기존 활동을 보조하고, 새로운 역할을 추가할 생각이다.
 
가령 진료실 내의 폭행이나 성폭력 문제에 대응할 전담반을 꾸리는 등의 활동을 여성위원회가 맡는 방식이다. 물론, 이런 문제가 여성 회원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 설문조사 결과 여성회원들이 사건에 노출됐을 때 후유증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협회의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여성대의원은 지부에서도 여성부회장이나 임원이 많이 생겨나는 현실을 반영해 현행 8명에서 20명까지 늘리고자 한다. 최소한 한 지부당 1명의 여성 대의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생각이다"

'직선제에 걸맞는' 민주적 제도 변화 기대
 
이상훈캠프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도 그는 '급조된 여성바이스'가 아니라는 점을 크게 평가했다.
 
"사실 3년 전 선거에서도 이상훈 후보의 러브콜이 있었다. 급조된 여성바이스는 아니란 얘기다. 그렇게 이 후보의 뜻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고, 마침 다른 나서는 여성 후보가 없어 내가 나서게 됐다.
 
바이스로 나서지 않는다 할 지라도 평소 이 후보의 정책적 가치관을 존중하고 있어 그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이번 직선제의 기반을 마련한 후보이고, 회원 청원제나 대의원 직선제와 같이 직선제 시대에 잘 맞는 민주적인 요소를 공약에 대입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회원을 하늘같이'라는 말은 모두가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회원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소를 준비해 온 후보가 이 후보라는 생각에 함께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이상훈캠프의 회무 경험 부족을 우려하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도 그는 "꼭 협회가 아니더라도 어느 집단의 장을 맡았던 인물의 능력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상훈 후보는 치개협 회장과 부천지회 회장으로, 전성원 부회장 후보는 건치 대표와 경기지부 임원으로 체계있는 활동을 했던 인물이다. 나 또한 경희민주치과의사회 회장을 맡기도 했고, 서울지부에서 대여치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왓다. 이상훈캠프는 다방면에서 활약한 구성원들이 모인 훌륭한 집단이다. 이들의 회무 능력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특히 정보력 측면에서는 어느 캠프보다 월등한 능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많다. 당선 후 인선에서도 정책적 전문성과 경험, 연령층 등을 다양하게 고려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대의원직선제나 회원 여론조사 상시화 등 이상훈캠프만이 내세운 세부 공약들이 잘 부각되지 않고 있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당선 여부를 떠나 직선제를 기점으로 치과계가 가야 할 큰 방향을 이 후보가 제시했다는 것이 그의 평가이다.
 
"직선제라는 틀거리에 맞는 제도적 변화라고 생각한다. 누가 협회장이 되더라도 지향해야 할 대목이다. 대의원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소속 지부에서 누가 대의원으로 선출됐는지 회원에게 알리고 추후에는 회원 손으로 직접 대의원을 뽑을 수 있도록 관심을 모아야 한다. '회원들이 관심이 없다'는 구태한 변명은 더는 이유가 될 수 없다. 회원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 또한 협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패배적인 마인드는 목표를 더 낮게 만들 뿐이고, 그런 측면에서 이상훈 후보는 높은 목표를 지향하는 인물이다.
 
전회원 여론조사 역시 마찬가지 의미이다.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는 치과계가 합의하는 과정들을 회원에게 알리는 과정을 가쳐야 한다.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지금 이상훈캠프만이 말하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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