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조작 눈감으면 한국과학계 전체가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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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조작 눈감으면 한국과학계 전체가 퇴출”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6.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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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이덕환 교수, 수불반대 명분도 어설퍼

 

지난해 9월 16일 KBS 제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해 “어느 정도의 수준(농도)에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비용을 최소화 시키면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지 화학 물질(불소)이 독성이 있느냐 하는 의문자체는 그렇게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며 불소반대론자들의 비과학적 태도에 일침을 가했던 서강대 물리화학과 이덕환 교수가 “학문적 범죄에 눈감으면 한국 과학계 전체가 퇴출된다”면서 “황우석 교수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주어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나서 화제다.

이덕환 교수는 최근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타임즈(http://www.sciencetimes.co.kr)에 ‘황우석 박사에게 기회를 줄 수 없는 이유’라는 제하의 기고를 통해 “일부 친황그룹 네티즌들이 국익을 위해 황 교수에게 다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황 교수가 스스로 논문조작 사실을 인정한 이상 자진해서 물러나야 하며 그것은 세계 과학계의 확고한 관행이며 요구”라면서 “한국 과학계가 학술논문을 조작해서 전세계의 과학자를 속이려 했던 학문적 범죄 행위에 대해 눈감고 국제 과학계의 관행을 무시한다면 우리 과학계 모두가 황 교수의 의도적 논문조작의 공범이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의도적 논문조작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이유는 단지 그런 조작이 윤리적으로 옳지 않아서만이 아니다”면서 “과학적 주장을 검증하고 조작된 사실을 밝혀내는 일은 새로운 과학적 결과를 얻어내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계 과학계가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자원과 노력을 그런 헛된 일에 낭비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황 교수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인위적 영웅 만들기는 정상적인 연구지원 절차를 무시하고 이른바 `황금박쥐'로 알려진 몇 사람의 밀실담합에 의해 가능했다”면서 “정부와 부당한 유착관계로 이익을 얻은 기업가나 언론인을 퇴출시키는 것이 당연하듯 유착관계로 온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든 황 교수도 무거운 책임을 벗어날 수 없으며, 만약 국익을 핑계로 황 교수의 그런 잘못이 용납된다면 우리 과학계는 어두운 유착과 더러운 음모에 의해 지배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협동과정 교수이자 국제화학올림피아드 실무조정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덕환 교수는 2002년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 2004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등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 디지털타임즈에 [이덕환의 과학세상]란 연재물 등을 통해 과학 대중화와 과학문화 확산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다음은 이 코너에 연재한 이교수의 수불사업관련 기고문이다.

[이덕환의 과학세상] 수돗물불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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