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박영섭에 '후보 사퇴 불사' 의지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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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박영섭에 '후보 사퇴 불사' 의지 추궁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7.03.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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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투표 실현에 관한 구체적 방안 등 공개질의…선관위에 재투표 여부 재고 당부도

 

기호 1번 이상훈 개혁캠프(이하 이상훈캠프)가 박영섭 후보측의 재투표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재투표 실현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이상훈캠프는 “주변에서 아직도 박영섭 후보의 재투표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고, 재투표 실현에 대해서도 우려를 하고 있다”며 “재투표 제안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이런 우려를 더 깨끗이 씻어줘야 할 것”이라며 네 가지 질의를 던졌다.

첫 번째 질의는 대선 일정과 겹쳐 당선 후 재투표 자체가 불가해진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투표시스템을 대행하는 K-Vote 측은 대선으로 인해 4월 중에는 스케줄을 잡을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투표 실현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두 번째는 재투표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개표를 거부하거나, 결선투표 자체에 불참하는 방안을 고려하느냐는 것이다. 이상훈캠프는 “당선은 개표를 전제로 하고, 개표 후 당선자가 확인되면 재투표 논의는 현실적으로 더 어려워진다”며 "재투표 제의에 대한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개표 거부 선언이나 결선투표 참여 거부 후 후보 사퇴에 대한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세 번째는 누락 선거권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현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상훈캠프는 ▲진상조사에 따른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 ▲선관위 해체 및 중립적 재구성 ▲협회 임원의 선관위 참여 배제 ▲지부 협조를 통한 유권자 정보갱신 등을 선행하고 공정한 재투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박영섭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훈캠프는 선관위가 끝까지 재투표를 거부한다면, 어떤 대안을 제시할 것인지 박영섭캠프 측에 물었다.

“선거권 사수 못한 책임 통감” 사죄

한편, 지난 28일 1차투표 결과를 수용했던 이상훈캠프는 오늘(30일) 입장문을 내고 3만 회원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이상훈캠프는 “개표 전 세 후보가 번호이동 등 정보수정을 못한 이유로 투표권을 박탈 당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연장투표를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선관위가 거부했다"며 "오랜 논란 끝에 세 후보가 밤늦게 개표에 동의했다"고 당시 경위를 설명했다.

또 이상훈캠프는 "수많은 유권자가 선관위의 홍보부족과 관리부실로 정당한 투표권을 박탈 당한 데 대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통성시비 및 선거무효 소송 등의 불복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음을 지적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훈캠프는 "개표 후 협회게시판과 치과의사 커뮤니티 사이트, 각 지부에서 유권자관리를 못한 선관위의 사과와 재투표를 요구하는 회원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높지고 있다"며 "일부 지부에서는 20% 정도의 유권자가 선거안내 문자를 못받아 투표를 하지 못했고, 이런 사례가 천여명 이상 된다는 보도도 나와 심각한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캠프는 "패자측이 나서 재투표를 주장하는 것은 더더욱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고, 선관위의 완강함에 끝까지 억울한 유권자의 권리를 지켜내지 못한 책임이 세 후보측 모두에게 있어 더욱이 할 말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유권자들에게 송구하다는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훈캠프가 박영섭 후보의 재투표 제안에 대한 존중 의사를 밝힌 것은 "65년만의 첫 직선제에서 관리부실이나 실수로 투표권이 박탈되는 억울한 유권자는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3만 회원 모두가 수긍하고 승복할 수 있는 첫 직선회장이 탄생돼야 한다는 것.

이상훈캠프는 "재투표문제는 선관위와 세 후보측 입장을 떠나 치과계 위상과 전회원의 문제로 비화됐다"며 "치과계는 부디 회원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에 귀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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