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섭, 재투표 위기에도 임기말 출국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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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섭, 재투표 위기에도 임기말 출국 강행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7.04.04 17: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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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개표·선거무효 소송 앞두고 중국행…협회 "해외진출 논의 위함" 항변

65년만의 치과계 첫 직선제가 공정선거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현 집행부의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급기야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 개표 금지 가처분신청이 접수됐다. 회원 투표권 침해로 인한 개표 금지 가처분이 청구된 것.

동부지법은 오늘(4일) 오전 10시 '2017카합 10118 개표금지 등 가처분' 심문을 열었다가 정오 무렵 신청자의 자료를 보강해 재심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후 5시경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신청자는 예정대로 선거무효 소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지면서 오늘 오후 8시로 예정된 개표 역시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선관위가 개표를 위한 3개의 키를 확보하지 못한 채 일주일이 경과되면 결선투표 결과는 자동 폐기처리된다.

임기를 한달여 앞둔 최남섭 협회장의 '관권선거 비판'도 잇따라 제기됐지만, 선관위는 최 협회장에 대한 유감 표명 이후 어떠한 징계 처분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처분 신청 이후 선거무효소송까지 예견되는 상황에서 최남섭 협회장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고, 관권선거에 대한 잇단 비판에도 침묵을 고수해왔다.

그런 최 협회장이 지난 2일에는 부회장 1인과 총무이사, 국제이사를 동반한 채 돌연 중국 대련으로 떠났다. 임기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2017년 대련 구강교정 새로운 개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최 협회장이 연례 국제행사도 아닌 포럼에 참석한 이유는 '해외 진출'에 관한 협의를 위해서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처분이 인용되거나 개표가 불발되면 재투표가 불가피한 비상 상황에서 최 협회장의 임기말 출국 일정이 적절한가에 대한 지적이 크다.

한 유권자는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게 되면 선관위는 물론 장기적으로 치협이 책임을 져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현 협회장이 '초청성' 해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는 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하다가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최남섭 협회장은 4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일 출국했으며, 결선투표 개표일인 4일이 하루 지난 5일에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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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상실 2017-04-04 22:28:57
무능하고 무능하고 무능하고.....거짓이거짓을 낳고..거짓이 거짓을 낳고...
저렇게 3년 임기 보내고 큰소리치는데 어이상실...치과계 현안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듯......청문회감이다.정말.

한기훈 2017-04-04 20:37:32
책임회피 도피성 출국이네요
결과도 안보고..어이 상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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