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 잠재울 '직선제 봉합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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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잠재울 '직선제 봉합책' 시급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7.04.0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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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선거무효소송 계획 아직 無"·박영섭 "재투표 의지 여전"…건치, '부실선거' 재발방지 대책 당부

 

파행으로 치닫던 치과계 첫 직선제가 마무리됐지만, 봉합과 치유를 위한 치과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철수 당선자가 치과계 화합을 약속한 가운데, 결선에서 맞붙었던 박영섭캠프와 1차투표에서 낙선했던 이상훈캠프는 별다른 입장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박영섭캠프 관계자는 "선거가 끝났으니 더 이상 승복하고 말 것이 없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그정도면 나름 선방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앞으로 선거에서도 언론사의 악의적인 보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반면, '당선시 재투표'를 약속했던 박영섭 후보는 지난 6일 모 커뮤니티에서 직접 게시글을 올려 "재투표 의지는 변함 없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상훈 후보님께 질문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이 게시글에서 박 후보는 "왜 결선투표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김철수 당선자를 지지했느냐"며 "재투표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나의 후보직 사퇴가 우선이라 한 것은 김 후보의 무투표 당선을 바란 것이냐"고 물었다.

앞서 4일 결선투표 개표에서도 박 후보는 이상훈 후보가 결선투표기간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의 징계를 약속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상훈캠프는 "박영섭캠프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김철수 당선자를 지지한 바 없다"며 "특정 언론보도에 대한 책임을 이상훈 후보에게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상훈캠프는 앞서 1차투표에서 이미 승복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선관위의 부실한 유권자 관리 행태가 드러나면서 재투표 여론이 불거졌으나, 결선투표 개표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이후 캠프가 나서 선거무효소송에 나설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캠프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승복한 것과는 별개로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났던 부조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협회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당선자는 "두 후보의 경험과 철학이 앞으로 협회장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힘과 조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회원 모두의 협력을 당부했다.

유권자들은 회원들이 진정 승복할 수 있도록 당선자가 나서 수습하고, 부정선거 재발방지를 위한 장기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정갑천 공동대표는 "개표 전에 세 후보자가 모여 화합을 이야기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당선 후 별다른 입장 없이 각자 길을 간 상황이 아쉽다"며 "절차적인 선거과정은 끝이 난 만큼 당선자가 나서 분열된 치과계를 추스리는 행보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대표는 "무엇보다 이번 선거는 준비가 부족했던 인재였다"며 "이번 선거와 같은 문제 제기가 다시 없도록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하는 작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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