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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협동조합에서 일차의료 ‘희망찾기’정책연구회, 월례포럼서 의료사협 사례 조명…조합 운영사례 및 치과의사의 역할 조명
이상미 기자 | 승인 2017.04.10 16:14

 

사례) A치과는 조합원이 주인인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A치과 운영을 위해 조합에서는 이사진을 선출하고 시설투자, 치과의사 채용 등을 직접 진행한다. 치과를 이용하는 조합원 입장에서는 ‘저렴한 진료비를 받는 치과’이길 바라는 상황. 

하지만 ‘이용자’이자 ‘운영자’인 조합원들은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비싸지 않은’ 수준에서 진료수가를 책정한다. 또한, 치과 이용 과정에 건의사항이 있는 조합원들은 조합 사무실을 찾거나, 자신에게 치과를 소개해준 조합원에게 의견을 말한다. 조합이라는 관계망 안에서 의료이용에 대한 불만 사항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환자가 능동적으로 진료에 참여하는 치과, 환자와 의사가 서로 신뢰관계를 맺는 가운데 진료가 이뤄지는 치과란 과연 ‘실현 가능’할까?

이에 대한 답으로 보건의료계 전반에서 일차의료 강화가 대안으로 제시된 가운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주민과 연계해 일차의료를 활성화하는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의 사례가 조명되고 있다. 

이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구강보건정책연구회(회장 전양호)는 지난 5일 월례포럼을 열고 의료사협의 실제 운영사례와 전망에 대해 살폈다.  

이날 포럼에서는 원주의료사협 밝음의원 김종희 원장, 마포이웃린치과 현석환 원장, 건강한마을 치과 서영택 원장이 발제를 맡았다. 강연 전반에 걸쳐 의료사협 치과의 운영 형태와 해당 조직에서 치과의사의 역할, 조직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과제가 중요하게 다뤄졌다.

의료사협 내부에서 치과의사의 역할은?

이날 강연에서 현석환 원장은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치과 톺아보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의료사협 내부에서 운영되는 치과의 상황 및 치과의사의 역할에 대해 조명했다.

▲현석환 원장

현 원장에 따르면, 의료사협 치과는 진료실 내 외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진료실 기반 사업으로는 ▲취약계층 진료지원 ▲아이쿱 의료비 지원연계 ▲장애인 학교 협약을 통한 진료지원 등이 진행된다. 

또한, 진료실 외부에서는 ▲어린이집 주치의 협약 등 외부단체 연계 ▲거리홍보, 조직활동 등 기본 조합활동 지원 ▲특화된 구강보건소모임 활동 조직운영 등 지역사회의 구성원과 함께할 기회가 주어진다. 

의료사협 치과에서는 조합원들이 치과의사에게 업무방식을 직접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현 원장은 “새로운 치과의사가 한 식구가 되면, 경험 많은 조합원들이 조합 분위기를 잘 모르는 치과의사에게 조합 실무자답게 일하는 방식을 전해주기도 한다”며 “일본의 의료사협 같은 경우 모의진료를 하는 등 의사 학습 프로그램이 매뉴얼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석환 원장은 “의료사협 치과에 관심 두고 참여하면서 일할 때 자신이 무엇을 할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라며 “의료사협 치과는 일반 치과와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야 하며, 의료사협 형태의 조직과 잘 맞는 치과의사가 연결된다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원 만족도 높이려면 의사소통 개선해야”

이날 강연에서는 의료사협 치과를 운영하면서 생기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서영택 원장

서영택 원장은 현재 운영 중인 의료사협 치과의 문제점으로 ▲조합원과 의료진의 마찰 ▲이사진과 실무진 간 소통 비활성화 ▲직원 복지체계의 부재 등을 지적했다.

이중 실무진 간 소통 활성화에 대한 중요성이 높게 부각됐다. 서 원장은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다 보니 갈등이 발생하는데, 그 과정에서 조합 운영부와 의료 사업부 간 마찰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급여구조 등 여타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직원 만족도를 높이려면 의사소통 구조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기자  izalam@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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