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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바꿀 ‘덴탈 히어로들’ 뭉쳤다일차치과의료연구회 창립총회 및 학술집담회 열려…예방진료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 강조
이상미 기자 | 승인 2017.04.12 15:11

화사한 벚꽃이 만개했던 지난 8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육동 313호에서 환자와 의사 간 상생을 실현하려는 일차치과의료 학계의 일명 ‘덴탈 히어로’들이 모였다. 

주치의 기반의 일차치과의료 학술연구를 전담하기 위한 일차치과의료연구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김아현 회원이 만장일치로 초대 회장에 선출됐으며, 신보미‧이효진‧정세환‧옥유호‧황지영‧정환영‧김은수 회원이 임원진으로 확정됐다.

▲신임 임원진 일동. 왼쪽부터 옥유호, 정세환, 김아현, 김은수, 신보미, 이효진 회원

이날 총회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김용진 공동대표를 비롯해 일차보건의료학회 고병수 회장, 건치 구강보건정책위원회 전양호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일차치과의료 연구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용진 공동대표는 “치면 착색 등 구체적인 예방진료를 하다 보면 개원 현장에서 예방진료에 대한 실질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예방 중심 치과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차치과의료연구회가 이 같은 치과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학회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일차보건의료학회 고병수 회장은 “해외에서도 일차치과의료에 대한 시도는 이제 시작 단계인데, 한국에서는 일차치과의료연구회 회원들이 선도적으로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앞으로 일차치과의료에 대한 개념 적립부터 시작해 어떻게 활동을 전개할 지 여부를 차근차근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예방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관건

창립총회 후에 이어진 학술집담회에서는 치과 주치의 네트워크 시범사업인 ‘덴탈 시그널’에 대한 내용이 공유됐다.

이날 참여한 연자들은 시범사업 경과를 바탕으로, 지속관리 기반의 일차치과의료를 활성화하려면 예방진료에 대한 환자와 진료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발표 중인 강릉원주대학교 신보미 교수

강릉원주대학교 신보미 교수는 “시범사업 진행 과정에서 예방진료에 대한 환자 반응을 확인했지만, 실제 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예방’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치료’였다”며 “환자들의 인식 자체가 치료 중심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진료진이 환자에게 예방진료에 대해 설명하면서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신 교수는 “치과 스텝 간 서로 소통하는 과정을 거쳐야 예방진료 등의 계속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진료에 참여하는 치과 팀원들이 환자에게 필요한 교육이나 리콜 주기 설정을 스스로 하는 등 주도적으로 예방관리를 수행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신보미 교수는 “개원가에서 이미 진행하고 있던 계속 구강건강관리 시스템에 잘 결합할 수 있는 예방진료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치과 대기실에서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일상적인 구강건강 위험요인을 평가하는 등 구강관리에 대한 환자 인식을 개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원주대학교 정세환 교수

이날 행사에서는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과 더불어, 일차치과의료연구회가 앞으로 수행해야 할 주제에 대해 다뤄지기도 했다. 

강릉원주대학교 정세환 교수는 진료 패러다임 변화를 위한 일차치과의료연구회의 연구과제로 ▲임상 리더십, 임상 거버넌스(진료철학 및 문화에 대한 접근) 확립 ▲일차치과의료 강화를 위한 ‘치과 주치의제도’ 연구 ▲치과 팀 내에서의 기술 혼합(Skill mix)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등 정보‧소통기술의 변화를 다루는 것도 일차치과의료의 중요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기술을 통해 의료의 방식 자체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IT적인 정보와 소통, 융합도 앞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화두를 제시했다. 

 

이상미 기자  izalam@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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