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치주’ 접목한 학술의 장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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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치주’ 접목한 학술의 장 열었다
  • 윤은미
  • 승인 2017.04.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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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감상법 통해 의술의 역사 재조명…'치주와 보존술' 주제로 한 심포지움도 호평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 이하 학회)가 ‘예향의 도시’ 전라남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제28회 춘계학술대회(대회장 김병옥)를 열어 300여명 회원들의 발길을 모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개최지에 걸맞게 ‘Appreciating Periodontal Science and Art’라는 대주제로 개최됐으며, 예술과 치주를 접목시킨 프로그램 구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전공의 증례발표를 중심으로 전국의 치과대학을 순회하며 개최되는 특성상 치주과학 고유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공의 증례발표와 더불어 인문학 강좌 그리고, 학술특강이 마련됐다.

김병옥 대회장은 이번 대주제에 관해 “그림을 통해 의술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우리 역사를 돌아보며 치과의사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설양조 학술이사는 “증례발표는 3년차 레지던트의 발표가 주를 이뤄 꽤 수준 높은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심포지움 역시 최근 관심이 높은 발치와 보존술을 주제로 마련돼 그간 소개되지 않았던 추가적인 내용은 물론, 학회의 마무리가 덧붙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틀 내내 진행된 전공의 증례발표에서는 치주와 임플란트 진료 전분야에 걸친 다양한 주제에 관한 전공의 발제가 이어져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각 수련기관의 지도의들의 핵심적인 코멘트와 질문으로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됐다는 평이다.

주제에 걸맞게 예술에 관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첫 째날에는 조선대학교 미술학과 김승환 교수가 ‘명화감상법 : 美와 醫’라는 주제로 ▲집단초상화(수술/해부) ▲질병과 의술 ▲치통의 순서로 해당 주제와 관련된 작품을 선정해 강연을 이끌었다. 이 강연에서는 미술작품 중 의학을 다룬 작품을 통해 그 시대가 의학을 어떻게 묘사해왔으며, 각 작품이 가진 미학적 측면이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회원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학술대회에서 전공분야 외의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튿날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발치와 보존술”에 관한 대가로 꼽히는 이중석 교수(연세대), 박정철 교수(단국대), 구기태 교수(서울대)가 연자로 나서 치조제 보존술의 현주소와 그간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중석 교수 ‘발치와 이식술에 대한 재고찰: 100 samples from clinical trial’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맡았으며, 특히 협측골의 소실이 심한 발치와와 만성 염증에 이환됐던 발치와에 대한 치조제 보존술 증례의 진단과 치료시 고려사항을 상세히 설명했다.

박정철 교수는 ‘Ridge preservation with open healing technique’을 주제로 의도적인 일차봉합을 생략한 발치와 보존술이 방사선학적으로, 조직학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상세한 임상자료와 함께 설명을 더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치조제 보존술에 특화된 봉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 구기태 교수는 ‘치조제 보존술 : 이유있는 술식, 가치있는 투자’라는 제목으로 발치와의 분류와 각 분류법에 적합한 치조제 보존술의 가이드라인을 소개했으며, 무엇보다 치조제 보존술이 필요한 근거를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최성호 회장은 “치과치료는 기본적으로 치주치료로부터 시작된다”며 “최근 치주치료로도 살릴 수 없는 치아를 발치해야 할 경우에도 치주적 지식이 필요하게 된 만큼 ‘발치와 보존술’로 심포지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3명의 연자 모두 각자 오랫동안 임상과 실험적 연구를 통해 얻은 자료로 발치와에 대한 접근법을 알려줘 참석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The-K 호텔에서 ‘제12회 APSP (Asian Pacific Society of Periodontology Meeting)’를 겸하는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학회는 어느덧 연중행사로 자리한 ‘3월 24일 잇몸의날’ 행사가 내년에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다양한 변화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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