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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진료사업 ‘제2의 전성기’ 맞길…”[인터뷰] 한국여성재단 ‘엄마에게 희망을’ 사업 일으킨 정달현 전 공동대표
윤은미 | 승인 2017.05.16 17:57

저소득층의 여성가장과 여성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재능기부형 치과진료사업 ‘엄마에게 희망을’ 사업이 전국 확대된 가운데, 2014년 당초 사업 시작을 맡았던 정달현 전 공동대표가 소회를 밝혔다.

정 전 공동대표는 2014년 공동대표 시절 사업을 제안해 온 한국여성재단과 직접 기획회의를 갖고 같은 해 7월 MOU를 맺었다. 이후, 그는 직접 ‘엄마에게 희망을’ 1기 참여치과로 참여해 지금까지 참여치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참 뿌듯한 진료 활동이었다. 첫 번째 환자부터 분에 넘치는 감사함을 표현해줬고, 진료가 끝난 이후에도 가끔 병원을 찾아와 답례를 전했다. 활동가였던 환자를 치료하면서 그가 여러 사회활동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뻤다. 특히 여러 어려운 상황에 처한 환자들이 나의 진료를 통해 구강질환만 치료받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지지를 얻어갈 수 있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었다. 여러 차례 참여할 기회가 닿지 않아 아쉬움도 있지만 모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년여 만에 고정 진료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엄마에게 희망을’에 대한 그간 평가와 더불어 기대감을 피력키도 했다.

노동자, 저소득층, 어르신, 장애인, 장기수에 이르기까지 각계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진료사업을 벌여온 건치가 이번 진료 활동에서도 사회적 연대의식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 정 공동대표의 평가이다.

“단체에서나 치과의사 개인적으로나 진료 봉사활동에 참여를 많이 하다 보니 진료 활동에 대한 피로감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의료인에게 진료 활동은 사회적 소통의 도구이자 언어라는 생각이다. 돌이켜보면 건치 역시 진료를 통해 연대하고 사회적 기여도를 높여왔다. ‘엄마에게 희망을’과 같은 진료 사업들이 모여 건치 활동의 한축이 된 것이다.”

이처럼 진료사업이 조직적으로는 중요한 활동의 축이 되기도 하지만, 대외적으로 치과의사 대중이 건치에 참여하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정 전 공동대표 역시 건치가 이런 진료사업들을 통해 건치의 가치를 더욱 활발하게 알리고, 비회원 치과의사들과 연대의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는 의견이다.

“건치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진료활동을 통해 지역단체나 치과의사 대중과 파트너쉽을 맺게 된다. 이 과정에서 건치다운 진료활동을 구성해 치과의사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사업의 방식이라고 본다. 건치에게는 활동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건치는 과거 2000년대 초,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장애인 진료사업을 벌여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 당시 연간 장애인 진료사업에 참여한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인원만 1천여 명에 육박했고, 상당수가 비회원이었다. 이번 사업 역시 지역별로 일부 회원들이 진료활동을 널리 알리면서 주위 참여치과를 늘려가고 있는 좋은 기획이 됐다. 건치의 진료사업 역량을 다시금 크게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인터뷰 : 윤은미 기자/ 사진 : 이아진 기자

윤은미  yem@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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