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틀니 급여화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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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틀니 급여화 필요성' 제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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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영 2580서…'가격 천차만별' 문제점 지적도
MBC 시사프로그램 '2580'이 지난 19일 '치과 노인틀니'를 주제로 한 방송을 통해 "치과마다 틀니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보험급여화의 필요성을 제기해 나섰다.

2580의 이날 방송은 '노인틀니'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치계 내부에서는 미리부터 "어떻게 방영될 것이냐"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다.

2580은 우선, 많은 노인들이 틀니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집을 파는 등 틀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후 "과연 틀니 비용이 얼마인가"를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 '치과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비판적으로 부각시켰다.

실제 이날 방송에 따르면, 마포구와 영등포구, 강남구, 청담동 등 5곳의 치과의원이 제시한 틀니 가격은 최저 200만원에서 최고 70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상악 전의치와 하악 부분의치 및 4개 치아 치료를 받아야 하는 한 노인에 대해 마포의 A의원은 200만원을 영등포의 B의원은 380만원을 제시했으며, 강남은 5∼6백, 청담동은 7백만원의 비용을 제시했다.

방송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수구 부회장은 "치과의사의 숙련도와 의료시설, 건물 임대료 등의 차이에 따라 가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으나,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많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 부회장의 설명대로라도 시청자 입장에서 500만원에 가까운 차이가 쉽게 납득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틀니비용 표준이나 관리방안을 제시할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보다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2580은 이날 방송에서 불법 시술자를 등장시켜 "일반적으로 너무 비싸고, 치과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인 것"이 불법시술을 성행하게 하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2580은 역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거론하며, '노인틀니 보험급여화'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했으나, 이에 대한 보충 내용 없이 애매모호하게 방송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 출연한 복지부 박인석 보험급여과장은 "노인틀니를 보험급여화 할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밝혀, 어디에 근거한 재정추계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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