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장기수와 분단의 고통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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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장기수와 분단의 고통 나눈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6.03.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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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 63명 무료진료 나서…주치의 맺기도

 

▲ 건치 이선장 사무국장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김진 이원준 전성원 이하 건치)가 군사독재와 분단 역사의 최대 피해자인 장기수 어르신들에 대한 무료진료활동에 나선다.

건치의 이번 무료진료사업은 장기수들의 모임인 통일광장이 올 초 잇몸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몇몇 회원들의 치료를 건치에 요청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통일광장은 지난달 중순 건치에 치과치료를 필요로 하는 전국 회원 63명의 명단을 건치에 전달했으며, 건치 각 지부는 현재 회원치과와 장기수와의 연계를 진행 중이다.

건치 이선장 사무국장은 "단순한 잇몸 질환에서부터 틀니 제작까지 이느 정도의 비용과 치료가 필요한지는 직접 진료가 시작된 이후에나 파악이 가능하다"면서 "아름다운재단의 이세상기금 3천만원 중 5백만원을 이 활동에 지원할 계획이며, 나머지 비용은 각 지부가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건치는 이미 지난 95년에도 장기수에 대한 진료사업을 전국적으로 진행한 바가 있으며, 그 이후에도 지역별로 연계해 꾸준히 무료진료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선장 국장은 "단순히 봉사한다는 차원을 너머 그들이 겪었던 분단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열망을 함께 공유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장기수 어르신들과 주치의 맺기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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