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계 미래, 학생의 관심‧참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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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계 미래, 학생의 관심‧참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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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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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학생 인터뷰 ③]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협회장

본지는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사회치의학교실과 함께 진행한 '공중구강보건학' 수업 중 학생 발표 일부를 게재키로 했다.

그 세 번째로 8조 김도희·김두겸·류현지·박현민·송수연·신지원·이수민 학생이 조사·발표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30대 김철수 협회장의 인터뷰를 실습과제 공통질의를 기준으로 1문1답형식으로 싣는다.

8조 학생들은 지난 5월 18일 서울 성동구 치과의사회관서 김철수 협회장을 만나 공약에 기반한 사업추진의 전반에 대해 들으면서, ▲치과의사 적정수급 ▲과대 의료광고 ▲보조인력난 문제 ▲건강보험 정책 개선방안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김 협회장은 일일이 답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아울러 김 협회장은 학생들에게 치과의사 선배로서의 삶을 풀어 놓기도 했다.

김철수 협회장은 '혁신'을 키워드로 공약을 내걸고 치과계 첫 직선제 회장으로 당선됐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치과간호조무사 제도 도입으로 보조인력난 해소 ▲의료광고 사전심의제 부활 ▲건강보험보장성 확대 ▲협회장 상근급여 전액 기부 ▲협회비 20% 인하 ▲1인1개소법 사수 100만인 서명전 등이 있다.

또 김 협회장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치의학 박사를 받았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강남구회를 시작으로 회무에 첫 발을 디뎠다. 이어 치협 법제이사,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치과미래정책포럼 대표를 역임했다.

- 편집자

▲(왼쪽부터) 김두겸 학생, 김철수 협회장, 류현지 학생, 이수민 학생

Q. 협회장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 강남구치과의사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많은 개원의들의 고충을 함께 알게 됐다. 이후 치협 법제이사로서 정책 업무를 하면서 전체적으로 치과계를 잘 이끌어나가고자 하는 뜻이 굳어졌다.

Q. 협회장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려웠던 점은?
- 4번의 선거를 치르고 이번에 당선됐다. 10여 년 동안 선거를 도와준 여러 분들이 있었고, 이번에도 역시 그분들의 도움이 컸다. 인적자원이 선거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학생분들도 한 두 번의 실패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는 더 큰 성공을 하리라 생각한다.

Q. 치과의사로서 살면서 어려웠던 점은?
- 30년을 치과의사로 살았다. 한번도 이 길을 후회하거나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큰 어려움 없이 행복한 치과의사로 지냈다. 굳이 어려웠던 점을 꼽자면 선거에서 몇 번 떨어진 것? (웃음)

Q. 치과의사로서 보람됐던 점은?
- 환자와 단단한 유대감을 갖고 진료할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보람이었다.

Q. 협회장직 수행에 있어 바람이 있다면?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정책, 소통, 화합이다. 회원간 소통을 통해 화합하는 치과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Q. 구강보건 사업관련 공약으로 내세운 사업과 그에 대한 현황 및 중요성, 그리고 향후 방향은?
- 가장 시급한 과제는 ‘치과계 파이 확대’라고 본다. 이를 위해선 치의학연구원설립이 우선돼야 하며 그것을 통해 치과관련 사업이 활발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구강보건전담부서의 설립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한의학계는 연구원과 보건복지부내 담당부서가 있으나 치과계는 없다. 이 부분을 문재인 정부에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Q.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란 무엇이고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은?
- 현재 6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평생 임플란트 2개까지 급여 적용이 실시되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해서 4개까지 적용 개수를 늘리고자 노력 중이다. 하지만 건강보험공단의 재정적 문제가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공단과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김철수 협회장과 인터뷰 중인 8조 학생들

Q. 치대 졸업 후, 초임 페이가 낮아지고 있다.
- 임상경험이 거의 없는 졸업생에게 페이를 많이 지급할 순 없을 거라 생각한다. 치대 졸업 전에 수련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그것이 치과의사 전문의 숫자를 줄이거나 늘리는 것에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하는가?
- 아주 예민한 문제다. 전문의 숫자의 증감은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Q. 의료광고 사전심의제 도입 취지는 무엇인가?
- 치과의사 수 증가로 과열경쟁이 이뤄지고 있고, 이는 진료수가 덤핑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그 예로 임플란트 수가 과대광고 및 허위광고를 들 수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하는 게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도다.

그런데 이 의료광고 사전심의제도가 위헌판결을 받으면서,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는 허위‧과장광고를 막기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현재 의약단체들이 힘을 모아 의료광고사전심의제도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보조인력난 해결과 관련해, 치과간호조무사 제도에 대해 말해 달라.
- 현재 치과계에는 치과위생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 역할을 간호조무사가 대신하는 병원들이 많다. 어떤 병원은 심지어 치과위생사 없이 간호조무사만 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간호조무사 역시도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간호조무사들이 일반 의과진료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치과계 현실에 비춰봤을 때 치과에 특화된 교육을 받은 간호조무사가 배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치과간호조무사 제도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 중이다. 더불어 위임진료가 보조인력난의 다른 문제인데, 이는 치과계 자정작용을 통해 없애나가야 할 것이다.

Q. 특별히 치전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치전원 학생들은 처음 자신이 선택한 분야를 떠나 치과계 전망이 좋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입학했을 거라 생각한다.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과거만큼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서 안타깝다.

협회장으로서, 또 치과계 선배로서 치과계 미래를 위해, 치과의사 인력 감축 및 치과계 파이 확대 등을 추진하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너무 걱정 말고 주어진 학업을 열심히 하셨으면 한다.

아울러 작금의 치과계 현안들이 학생들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치과계 현안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자료제공 : 경희대 치대·치전원 김도희·김두겸·류현지·박현민·송수연·신지원·이수민 학생

* 정리 : 안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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