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복지부 장관 첫 회동…현안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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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복지부 장관 첫 회동…현안 피력
  • 윤은미
  • 승인 2017.08.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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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부서‧치매사업 확대‧구강검진 파노라마 도입 등 언급…자율징계권 시범사업 실시도

 

8일 보건의약단체 박능후 장관과의 첫 면담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김철수 협회장을 비롯한 7개 의약단체장은 지난 8일 서울 모처에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첫 회동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철수 협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김필건 회장, 대한간호협회 김옥수 회장,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능후 장관 취임 후 의약단체 및 유관단체장과 첫 상견례 자리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보건의료계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이날 김철수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박능후 장관의 취임 축하인사를 전하고 치과계의 주요 현안 설명하는 한편,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능후 장관(좌)과 악수를 나누는 김철수 협회장

김철수 협회장은 먼저 “2014년 기준으로 국민들 전체의료비가 105조원인데 그 중 치과 의료비가 8.5% 수준인 9조원을 넘어섰다”며 “국민 구강건강 불평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협회장은 “치과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치과의료와 미래성장산업인 치과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정부내 구강보건 전담부서가 사실상 없다”며 정책관 수준의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와 한국치과의료 융합산업연구원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철수 협회장은 ‘국가 치매책임제’에 치과의료가 참여해야 하는 이유를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김철수 협회장은 “씹는 능력이 떨어지면 불량한 영양섭취로 인해 치근막세포의 신경신호가 연계된 신경을 통해 뇌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치매 초기 환자들의 치아관리가 중요하다”며 “초기 치매 환자들에게 틀니, 임플란트 등 적절한 보철치료를 지원해 나간다면 치매 발병률을 줄이고 진행을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협회장은 국가 구강검진 시 파노라마 촬영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육안으로 찾을 수 없는 충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 ▲잇몸뼈의 파괴정도를 파악해서 잇몸병 진행 단계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 ▲불필요한 과잉치아가 숨어 있는지, 구강암, 낭종 등을 한눈에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피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 등 여러가지 이유로 파노라마 항목이 구강검진에서 빠져 있다는 것은 정말 납득하기 어렵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김철수 협회장은 최근 소위 ‘먹튀치과’ 사례와 관련해 치과계 내부에서 자율규제를 할 수 있도록 자율징계권 시범사업 시행과 노인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인하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치과계 현안에 공감을 표하고, 대한민국 치과계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능후 장관과 보건의약단체는 가능한 한 분기별로 간담회를 개최해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단체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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